공천배제 임종석 '백의종군' 선언 "이제 친명·비명 없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결속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했던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컷오프된 뒤 당에 요청한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계속 당을 지키기로 한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며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아픔을 뒤로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며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며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 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의 차원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분으로 말씀드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선대위를 발족할 계획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부겸·이해찬·정세균 전 총리, 임종석 전 실장, 이탄희 의원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대표는 다만 ‘임 전 실장도 같이 하냐’는 물음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왼손 없는 중졸의 40대 화가…이건희는 ‘호암 650평’ 맡겼다 | 중앙일보
- 여행가서 이 고기 절대 먹지 마세요…'치명적 식중독' 9명 사망 | 중앙일보
- '하극상 논란' 이강인, 대표팀 발탁…손흥민과 태국전 출격 | 중앙일보
- “이대론 지금 30대 위험하다” 간 명의 섬뜩한 경고, 왜 | 중앙일보
- “정치권에 온 운동권 버릇, 그게 지금 이재명 만들었다” [VOICE:세상을 말하다] | 중앙일보
- "파묘하면 귀신 분노? 다 옛말"…무덤도 자식 따라 수도권 간다 | 중앙일보
- "너희 나라로 돌아가" 차별 딛고…프랑스 제과왕 오른 '충남의 딸' | 중앙일보
- 월 125만원 그냥 꽂힌다…지금 당장 '제2 월급' 타는 법 | 중앙일보
- 3박에 6600만원 숙박권 담겼다…억소리 나는 '오스카 선물가방' | 중앙일보
- [단독] 실형 받아도 3년뒤 돌려받았다…의사 배짱 뒤엔 '방탄 면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