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도 이승우 발탁 논의했다" 황선홍 감독, 고심 끝 이승우 대표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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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도 이승우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승우도 동기부여가 잘 된 상태고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내가 볼 때는 아시아권에서 예선을 치를 때 이승우의 밀집수비를 뚫는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 대표팀에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승우를 지원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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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황선홍 감독도 이승우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에 나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8일 소집돼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현장에 거듭 방문하며 대표팀 구성에 골몰했다. 이에 따라 K리그 선수들 중 기존에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선수가 3월 A매치에 모습을 비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이승우는 다른 대표팀 선수도 자신의 발탁 소식을 확인하기에 앞서 "(이)승우는요?"라고 물었을 정도로 큰 관심사였다. 또한 K리그1에서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개막전에는 소속팀 수원FC를 승리로 이끄는 페널티킥 득점을 했고, 황 감독이 방문한 전북현대와 경기에서는 전북 수비를 궤멸시키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경기 선제골을 작성했다.
당시 이승우는 "(황 감독이 오는 걸) 당연히 알고 있었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이야기해주셨다. 모든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대표팀"이라며 "항상 가고 싶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뒤에 내려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 간절함과 욕심은 그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승우도 동기부여가 잘 된 상태고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내가 볼 때는 아시아권에서 예선을 치를 때 이승우의 밀집수비를 뚫는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 대표팀에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승우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 이승우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황 감독은 공격을 지원할 2선 자원으로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 손흥민, 정호연, 엄원상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포지션으로 뽑히는 2선이기에 이승우가 뽑히지 않은 게 마냥 이변은 아니었다.
황 감독도 이승우를 뽑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서 이승우를 확인했고, 어제 상암 경기를 보기 전에도 코칭스태프와 미팅했을 정도로 이승우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2선 조합이나 여러 측면으로 봤을 때 선발하지는 못했다.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정호연, 엄원상 등 자신에게 익숙한 선수들은 물론 주민규, 이창근, 이명재 등을 선발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이 열려있음을 공표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승우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이승우를 비롯해 아쉽게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3월 소집명단]
GK: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FC), 김진수(전북현대), 김문환(알두하일)
MF: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현대),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KAA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HD)
FW: 주민규(울산HD), 조규성(미트윌란)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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