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오스카 작품상까지 7관왕…놀런, 묵은 한 풀었다
올해 오스카 작품상의 영예가 크리스토퍼 놀런(54) 감독의 작품 ‘오펜하이머’에 돌아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는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되는 영화에 수여되는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오펜하이머’는 이날 오스카에서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등을 배출하며 7관왕을 달성했다.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놀런 감독은 이날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포옹한 뒤 “이 작품의 가능성에 주목해줘 감사하다”며 “아카데미에도 정말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불구하고 유독 아카데미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이날 오스카를 품에 안으며 묵은 한을 풀었다.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 역할을 맡은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다. 그는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받았다. 오펜하이머의 적수 스트로스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여자 프랑켄슈타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에마 스톤이 받았다. 그는 ‘라라랜드’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조명한 영화다. 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원자폭탄 발명 과정과 그로 인한 내적 갈등, 원자폭탄으로 인한 명과 암을 다뤘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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