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솔루션으로 고객 관리”…대기업이 선택한 트루인포

이성민 2024. 3.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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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트루인포 대표 인터뷰
MS 비즈니스 솔루션 '다이나믹스365' 구축
고객사 맞춤 서비스 개발 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매년 ‘코리아 솔루션 파트너 어워드’를 열고 MS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구축한 파트너를 시상한다. 올해에는 트루인포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파트너 업체로 선정됐다. 트루인포는 MS의 비즈니스 영업 관리 시스템 '다이나믹스 365(Dynamics 365)'를 활용해 고객사에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9년 설립된 트루인포는 MS가 공식으로 인정한 국내 유일 비즈니스 솔루션 파트너다. 국내에 MS 솔루션을 다루는 파트너 업체는 많지만, MS와 직접 영업 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업체는 트루인포가 유일하다. MS 공식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실적 기준을 충족하고 MS가 자사 솔루션 이해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세일즈 관리자, 챗 세팅 등 과목별로 시험을 치르고 자격증에 합격한 인원수가 일정 조건을 넘어야 한다.

지난달 20일 트루인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2024 코리아 솔루션 파트너 어워드’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톱 파트너’ 상을 받았다. 오른쪽이 신수원 트루인포 대표.[사진제공=트루인포]

신수원 트루인포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MS 솔루션 파트너 업체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나믹스 365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만 봤을 때 트루인포가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크다"며 "비즈니스 솔루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컨설팅하는 업체도 거의 없어 올해 어워드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트루인포는 다이나믹스 365에 그치지 않고 AI를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해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트루인포가 컨설팅하는 MS 다이나믹스 365는 팀즈(Teams), 아웃룩(Outlook) 등 MS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MS 비즈니스 서비스다. 직원이 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하면 여러 번 검색하는 번거로움 없이 정돈된 플랫폼에서 자료를 간편하게 다룰 수 있다.

SK하이닉스,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트루인포를 통해 다이나믹스 365를 영업 시스템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부 부서에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다이나믹스 365의 편리함을 느낀 많은 기업이 모든 부서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것이 신 대표 설명이다. 기업별로 구체적인 생산력 향상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MS는 다이나믹스 365 이용 시 ▲매출 데이터 보고 시간을 60% 줄이고 ▲공급망 효율성을 개선해 150만달러를 절약하며 ▲재무팀 생산성이 최대 55% 향상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MS 솔루션 파트너로 시작…'애저' 기반 솔루션으로 경쟁력↑

트루인포는 태생부터 MS 솔루션 전문 컨설팅 업체였다. LG텔레콤의 사이버고객센터 운영 업무를 하던 신 대표는 비즈니스 솔루션에 대한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솔루션 컨설턴트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대부분 엑셀을 이용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곧 회사 자체 시스템을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2020년대 이후 생성형 AI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이 각광받으면서 그 생각은 적중했다. 자체 클라우드 ‘애저(Azure)’를 바탕으로 MS 비즈니스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는 게 신 대표 설명이다. 클라우드 분야는 크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다이나믹스 365에서의 애저는 Paas다. Paas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모듈을 함께 제공해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로, 기존의 AI 기능 외에도 각 회사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트루인포는 MS가 공식 인정한 국내 유일 MS 비즈니스 솔루션 파트너다.[사진제공=트루인포]

트루인포는 MS 다이나믹스 365 여러 기능 중에서도 고객 관계 관리(CRM)를 중점으로 컨설팅하는 업체다. CRM은 현재 고객 정보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을 발굴해 영업 기회를 얻는 역할을 한다. 판매 이력 등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영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신 대표는 "국내에 CRM을 도입했을 때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단계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잘 안 쓰게 된 게 크다"고 설명했다.

CRM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연스레 MS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클라우드 사업 경쟁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는 CRM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다. MS 파트너에는 등급이 나뉘어 있는데, 다이나믹스 365 등 MS 솔루션을 컨설팅하겠다고 신고하면 바로 일반적인 파트너가 되는 형태다. 트루인포는 지난해 MS 공식 비즈니스 솔루션 파트너로 인정받으면서 회사 설립 13년 만에 MS와 영업 기회를 공유하게 됐다.

AI로 영업 관리하는 시대…"팀원이 혁신 느끼는 서비스"

신 대표는 MS의 생성형 AI 비서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등장으로 다이나믹스 365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MS의 오피스 서비스 'MS 365'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AI를 도입하면 워드(Word)를 입력해 완성된 프레젠테이션 하나가 만들어지고, 팀즈를 통해 진행한 회의 내용 요약본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이나믹스 365와 M365의 연결성에 AI가 접목되면 강력한 MS 비즈니스 솔루션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MS 솔루션을 이용해 팀원이 혁신을 느끼는 CRM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신 대표는 "지금의 CRM 시스템은 팀원보다는 팀장이 영업 관리하기 유리해지는 면이 강했다"면서 "이러한 '탑다운(Top-down)' 형식이 아닌 '바텀업(Bottom-up)'으로 실사용자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느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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