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정렬이 이상해" 왕세자빈 근황사진 조작설…외신들 "사진 안쓸것"

구나리 2024. 3.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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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수술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음모론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근황 사진마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왕세자빈이 퇴원하는 모습이나 요양 중인 사진도 공개하지 않은 채 두 달간 자취를 완전히 감추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그가 사실 위중한 상태라는 등의 루머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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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 일제히 사진 발행 취소

지난 1월 수술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음모론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근황 사진마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 후 두 달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인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윌리엄 왕세자빈 부부 인스타그램 캡처]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앞서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왕세자빈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어 사진 발행을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외신은 "켄싱턴궁이 제공한 해당 사진을 처음에는 발행했으나, 이후 더 자세히 검토한 결과 원본 단계에서 이미지가 사진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속 샬럿 공주의 왼손 정렬이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신 역시 "켄싱턴궁이 발행한 해당 사진이 추후 고쳐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삭제하겠다"라고 밝혔으며, "해당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재했거나 인쇄물에 실을 예정이라면 취소하고 시스템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하라"는 공지를 고객사에 전한 매체도 있었다.

왕세자빈이 장남 조지 왕자(10), 둘째 샬럿 공주(8), 막내 루이 왕자(5) 등 세 자녀와 함께 웃고 있는 이 사진은 지난 1월 16일 복부 수술을 받은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식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왕세자빈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지난 두 달 동안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기원한다"는 인사도 있었다. 켄싱턴궁은 해당 사진이 윌리엄 왕세자가 이번 주 초 촬영한 것이라면서 왕세자빈의 신변을 둘러싼 의혹들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으나 ▲샬럿 공주의 왼손 정렬이 부자연스러운 점 ▲왕세자빈이 결혼반지를 끼고 있지 않다는 점 ▲사진 속 배경이 봄이 아닌 가을로 보인다는 점 등 오히려 사진 조작 의혹까지 더해져 의혹이 증폭된 모양새가 됐다. 외신은 조작 의혹에 대해 켄싱턴궁이 답변을 거부했다며 이 같은 왕실의 반응은 '상황을 더욱 기이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수술 후 회복하고 있으며, 부활절(3월 31일) 전까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왕실은 암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수술 후 왕세자빈이 퇴원하는 모습이나 요양 중인 사진도 공개하지 않은 채 두 달간 자취를 완전히 감추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그가 사실 위중한 상태라는 등의 루머가 퍼졌다. 출산 후에도 곧바로 모습을 드러냈던 왕세자빈이 수술 후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하자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과 보도 등이 이어진 것이다. 급기야 스페인의 한 인기 뉴스 프로그램은 익명의 왕실 소식통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왕세자빈이 수술 후 한때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까지 했다. 영국 왕실은 "완전히 지어낸 얘기"라고 분개했다. 다만 여기에 남편 윌리엄 왕세자도 3주간 대외활동을 멈추고, 영국 육군이 올해 6월 초 열리는 행사에 왕세자빈이 참석한다고 공지했다가 이를 삭제하면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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