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극우, 제 딸까지 공격… 사람 할 짓 아냐”

이정헌 2024. 3. 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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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 왜곡을 폭로하는 활동을 이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 극단주의 우파 세력으로부터 온라인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날 "야후재팬에도 기사가 올라가 일본 극우들이 제 SNS로 또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극우들의 공격을 가만히 살펴보면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의 사안보다 욱일기 문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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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없어지는 날까지 최선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일본 극우 세력의 편집 사진. 서 교수와 그의 자녀 얼굴이 무분별하게 편집된 모습이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의 역사 왜곡을 폭로하는 활동을 이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 극단주의 우파 세력으로부터 온라인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극우 지지자들은 서 교수 자녀의 얼굴 사진을 비윤리적으로 합성해 배포하는 등 도 넘은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서 교수는 1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본 극우들이) 저를 공격하는 건 너무나 익숙해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족까지 함께 공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딸아이의 얼굴을 욱일기나 옷을 벗기는 사진에 합성하는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사진들을 합성해서 매번 공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이지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도 없는 이런 놈들을 상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교수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폭로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런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또 제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는가”라면서 “그저 극우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을 다 없애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 보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최근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로 장식된 관광 인력거가 뉴욕 관광지인 센트럴파크 등을 활보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지 당국에 두 차례 항의 메일을 보냈다. 뉴욕시는 답변 메일에서 “귀하가 욱일기 인력거로 인해 무례함을 느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위는 저희 관할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이에 서 교수는 “조만간에 뉴욕경찰(NYPD) 측에 협조를 또 구해 보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날 “야후재팬에도 기사가 올라가 일본 극우들이 제 SNS로 또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극우들의 공격을 가만히 살펴보면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의 사안보다 욱일기 문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자신들의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는지라 전 세계 곳곳의 욱일기를 제거해 온 저의 활동을 많이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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