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거래 절벽 탈출할까…9억 이하 거래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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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거래 절벽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따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졌고 작년 4분기부터 아파트 가격이 조정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월 기준 57.7%, 지난 1월에는 55.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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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보다 많고 1월보다는 적은 수치
3.3㎡당 매매가 4047만원, 전월보다 소폭 감소
신생아특례대출 영향, 9억 이하 거래 비중 57%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거래 절벽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에 따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졌고 작년 4분기부터 아파트 가격이 조정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817건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거래량(1824건)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거래에 대한 신고를 3월 말까지 접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거래건수는 2000건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1월 거래량(2552건)에는 못 미치나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심리는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2월1주(82.9) 이후 4주 연속 상승해 3월 둘째 주 기준 84.7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초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매매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월 기준 57.7%, 지난 1월에는 55.1%를 차지했다.
아직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404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4049만원)보다 소폭 하락했고, 2023년 2월(4034만원)에 근접해졌다. 평당 매매가는 2023년 3~9월 3900만원대를 오르내리다 10월 이후 4000만원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에서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용산구 1.07, 양천구 0.88, 서대문구 0.73, 송파구 0.65, 강동구 0.55다.
재건축·재개발 호재나 개발계획 발표가 이뤄진 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8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95㎡(2층)는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8일 1층 매물이 20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2억7000만원 높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21억6000만원(17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 전인 1월13일 거래된 19억7000만원(13층)보다 1억9000만원 올랐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은 "신생아특례대출 시행과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가격조정 효과로 저가 급매물 매입수요가 일부 나타났다"며 "평년 수준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1~2월 거래량을 비교하면 주로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9억원 이하 주택에 수요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등 외부 변수들이 거래절벽 해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신규 주택 분양가가 오르고 인허가 상황을 보면 향후 2~3년간 서울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어 수요자 심리가 바뀌고 거래량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청사진 등 개발이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 같은 호재가 반영될 여지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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