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30% 휴학 신청…개강 늦춰져 대규모 유급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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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휴학이 이어지면서 유효한 휴학 신청이 5445건에 달하고 있다.
수업 거부도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개강을 이달 말로 미루고 있다.
교육부는 개강 연기 등으로 공식 수업이 없는 경우 수업 거부로 집계하지 않는다.
한편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의대생들의 대거 유급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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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학서 수업 거부…대학들, 개강 3월 말로 미뤄
의대생들의 휴학이 이어지면서 유효한 휴학 신청이 5445건에 달하고 있다. 수업 거부도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개강을 이달 말로 미루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기준 학부모나 지도교수 서명 등 휴학계 제출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총 5445건이라고 밝혔다. 전체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9% 수준이다. 지난 8~9일 8개교에서 10명이 절차 등을 지켜 정상적으로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학 철회는 3개교 4명이었다. 휴학 허가는 6개교 6명이었다.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는 누적 1만4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업 거부도 지속되고 있다. 전날 기준 10개 대학에서 수업 거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개강 연기 등으로 공식 수업이 없는 경우 수업 거부로 집계하지 않는다.
한편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의대생들의 대거 유급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의대 개강을 연기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4월 말로 보고 있다.
한림의대에서는 지난 8일 본과 1학년생들에게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F 유급'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수업을 휴강했던 타 대학과 달리 한림의대는 2월부터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출석일수가 부족해진 탓이다. 의대 특성상 한 과목이라도 F를 받게 되면 유급된다.
한림대 관계자는 "지난달 개강한 수업에 학생들이 불참해 유급 통보가 아닌 안내 문자가 나간 것"이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사 일정 조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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