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두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최호림 2024. 3. 11. 10:54
안토니 가우디와 마라토너 황영조의 흔적을 좇아서
황영조 선수가 메달 획득을 위해 내달린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면,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눈에 띕니다. 가우디는 1926년 사망할 때까지 40년 이상 성당 건축을 했지만 미완에 그쳤고 현재도 성당은 준공 중입니다.
야간에 성당을 방문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웅장함을 더합니다.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카사 밀라는 '라 페드레라'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채석장을 뜻하는데 그래서 인지 꼭 건물의 생김도 파도처럼 굴곡진 외관이며 발코니에 있는 동물과 얼굴 형상 조각들이 인상적입니다.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카사 밀라 근방에 있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인 카사 바트요 주택도 2005년에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 되었습니다. 카사 바트요는 바트요 가문을 위해 가우디가 리모델링한 주택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주택 발코니의 모양은 흡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올 법한 가면을 연상케도 하지만 어찌보면 해골 모양으로 보이기도합니다. 건축물 내부의 물결치는 조형물들은 꼭 바다를 연상케 합니다.
'몬주익의 영웅' 이라 불린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 이 몬주익 일대에는 역사적인 요새 '몬주익 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공원과 문화 행사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 아이들이 실제 사용되었던 포탑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신 위로 보이는 드넓은 지중해의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교통편은 참 편리합니디. 그 중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유명해진 에스파냐 광장엔 과거 투우장이었던 붉은색 원형 건물이 현재는 쇼핑몰로 변모해 있습니다. 카딸루냐 국립 미술관으로 향하는 입구에 서있는 쌍둥이 기둥인 베네치아 타워도 인상적입니다.
1929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매직분수는 현재 가뭄으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카딸루냐 국립 미술관과 함께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4개의 기둥이 꼭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개선문을 등지고 걸어가면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길이 나옵니다. 여유롭게 휴식하는 시민들을 지나 길의 끝에는 바르셀로나 대표 공원 중 하나인 '시우타데야 공원' 이 나오는데요. 이 곳에는 꼭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연못이 있었고 신기하게도 청둥오리와 갈매기 떼가 서로 공생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개최된 장소입니다. 황영조 선수는 이곳에서 마라톤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 건너편에는 황 선수의 기념비가 있고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의 우정을 기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타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이제 오래된 추억이 되었지만 한국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가다 보니 사후에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듯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호림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하면 생각나는 두 명의 거장이 있습니다.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건축가 가우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했고,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출장으로 온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며, 안토니 가우디와 황영조 선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봤습니다(관련 기사: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현장은 이랬다 https://omn.kr/27n8a ).
▲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
ⓒ 최호림 |
황영조 선수가 메달 획득을 위해 내달린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면,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눈에 띕니다. 가우디는 1926년 사망할 때까지 40년 이상 성당 건축을 했지만 미완에 그쳤고 현재도 성당은 준공 중입니다.
지난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성당은 관련 허가를 한 번도 받지 않아, 136년 간 무허가 건물 상태로 존재해왔다는 점입니다.
▲ 낮,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 최호림 |
야간에 성당을 방문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웅장함을 더합니다.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카사 밀라는 '라 페드레라'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채석장을 뜻하는데 그래서 인지 꼭 건물의 생김도 파도처럼 굴곡진 외관이며 발코니에 있는 동물과 얼굴 형상 조각들이 인상적입니다.
▲ 야간, 사그라다 파밀리아 |
ⓒ 최호림 |
▲ 가우디의 카사밀라 |
ⓒ 최호림 |
▲ 가우디의 카사밀라 실내 |
ⓒ 최호림 |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카사 밀라 근방에 있는 가우디의 또 다른 작품인 카사 바트요 주택도 2005년에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 되었습니다. 카사 바트요는 바트요 가문을 위해 가우디가 리모델링한 주택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주택 발코니의 모양은 흡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올 법한 가면을 연상케도 하지만 어찌보면 해골 모양으로 보이기도합니다. 건축물 내부의 물결치는 조형물들은 꼭 바다를 연상케 합니다.
▲ 카사바트요의 해골같기도, 오페라의 유령 마스크 같기도 |
ⓒ 최호림 |
'몬주익의 영웅' 이라 불린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 이 몬주익 일대에는 역사적인 요새 '몬주익 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공원과 문화 행사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 아이들이 실제 사용되었던 포탑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신 위로 보이는 드넓은 지중해의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 포신 위에서 보이는 드넓은 지중해 |
ⓒ 최호림 |
▲ 포탑에서 노는 아이들 |
ⓒ 최호림 |
바르셀로나의 교통편은 참 편리합니디. 그 중 오드리 헵번의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유명해진 에스파냐 광장엔 과거 투우장이었던 붉은색 원형 건물이 현재는 쇼핑몰로 변모해 있습니다. 카딸루냐 국립 미술관으로 향하는 입구에 서있는 쌍둥이 기둥인 베네치아 타워도 인상적입니다.
▲ 까탈루냐 광장(스페인 광장) 베네치아 타워 |
ⓒ 최호림 |
▲ 스페인광장의 분수대 |
ⓒ 최호림 |
1929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매직분수는 현재 가뭄으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카딸루냐 국립 미술관과 함께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4개의 기둥이 꼭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개선문' 하면 프랑스 파리가 연상되지만 스페인에도 있습니다.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의 출입구로 지어졌고 건물 상단에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인물들과 산업, 농업, 무역, 예술을 상징하는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 매직분수의 4개의 기둥 |
ⓒ 최호림 |
▲ 스페인의 개선문 |
ⓒ 최호림 |
개선문을 등지고 걸어가면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길이 나옵니다. 여유롭게 휴식하는 시민들을 지나 길의 끝에는 바르셀로나 대표 공원 중 하나인 '시우타데야 공원' 이 나오는데요. 이 곳에는 꼭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연못이 있었고 신기하게도 청둥오리와 갈매기 떼가 서로 공생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연못에 갈매기라니, 참 신기합니다. 심지어 앵무새들은 사람 손에 있는 먹이를 먹기위해 끼를 부리기도 합니다.
▲ 개선문을 등지면 이국적인 야자수길 등장 |
ⓒ 최호림 |
▲ 시우타데야 공원 입구 |
ⓒ 최호림 |
▲ 전설 속 연못이 있던 시우타데야 공원 |
ⓒ 최호림 |
▲ 사람 손에 올라 먹이먹는 앵무새 |
ⓒ 최호림 |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개최된 장소입니다. 황영조 선수는 이곳에서 마라톤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 건너편에는 황 선수의 기념비가 있고 한국과 스페인의 양국의 우정을 기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양국 간 우정의 징표가 여기 세워지게 됨은 서로가 하나 되는 새 역사의 희망으로 기억되리라"
▲ 양국의 우정을 기념하는 동판 |
ⓒ 최호림 |
타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이제 오래된 추억이 되었지만 한국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가다 보니 사후에도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듯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992년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 과거 손기정 선수가 국권 상실 상태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일장기를 달고서 금메달을 획득한 상처를 완전히 씻어냈듯 대한민국은 타국인 스페인에서도 그때의 영광이 빛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태극기 |
ⓒ 최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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