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온라인 괴롭힘, 가해경험 26% vs 피해경험 20%…가해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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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수위가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청소년 5명 중 1명은 온라인상에서 따돌림이나 욕설 등의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은 유해 콘텐츠나 유튜브, 온라인 게임,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미디어가 주는 부정적 영향에 취약하다는 것도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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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경험도 26.4% 달해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 시간,
평일 3~4시간, 주말 6시간 ↑
학교폭력 수위가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청소년 5명 중 1명은 온라인상에서 따돌림이나 욕설 등의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학생 508명, 고등학생 507명, 학교 밖 청소년 23명 등 총 103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미디어 속 학교폭력 양상 분석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 도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 있다'라는 질문에 긍정 답변을 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로 파악됐다.
해당 질문에 12.2%는 '누군가 내가 싫어하는데도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블로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계속 방문해 글이나 사진을 남긴 적 있다'고 답변했다. 'SNS(카카오톡 등) 등에서 나를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을 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 '누군가 내 사이버 게임머니,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빼앗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각각 10%가 넘었다.
온라인 가해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6.4%가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욕설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상대가 싫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SNS를 방문해 글이나 사진을 남긴 청소년은 16.3%에 달했다. 메신저나 인터넷 대화에서 다른 사람의 퇴장을 막고 대화 참여를 방해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17.4%였다. 가해 대상은 주로 친구(32.8%)였고, ▲모르는 사람(불특정인·29.4%)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13.1%)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평일에는 3~4시간(21.5%), 주말은 6시간 이상(40.1%)이라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학업 성적과 가구 소득이 낮고,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부족할수록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은 유해 콘텐츠나 유튜브, 온라인 게임,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미디어가 주는 부정적 영향에 취약하다는 것도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유튜브에서 폭력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61.5%에 달했고, '유튜브에서 특정 민족, 그룹에 대한 혐오 표현을 쉽게 접한다', '유튜브에서 선정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50%가 넘었다. OTT의 경우 폭력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은 54.7%로, 선정적 콘텐츠에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은 49.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어릴 때부터 진행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유해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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