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사상 단 4명, 손흥민도 가능하다…득점왕+도움왕 동시 석권 가능성↑

김희웅 2024. 3. 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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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단 4명만이 가진 기록에 손흥민(토트넘)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격포인트 3개를 적립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를 질주했다. 팀 내 어시스트 부문 공동 선두였던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이상 7개)를 제쳤다.

리그에서도 손흥민의 기록은 돋보인다.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최상위권이다.

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영국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는 슈팅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14골을 넣은 손흥민 위에는 3명뿐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16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5골)만이 손흥민 위에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두 번째 득점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도움 부문에서는 공동 6위다. 10도움을 왓킨스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어시스트 9개를 기록 중인 살라와 페드로 네투(울버햄프턴)가 그 뒤를 잇고 있고, 손흥민이 그다음이다. 손흥민이 최근 물오른 도움 능력을 과시하는 터라 충분히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사실상 한 부문에서 ‘왕’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두 부문 모두 시즌 끝에는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0일 영국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두 부문을 동시 석권한 인물은 역사상 4명뿐이다. 1993~94시즌 뉴캐슬에 몸담았던 앤디 콜(34골 13도움) 1998~99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8골 13도움)가 두 부문을 동시 석권했다. 2021~21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3골 14도움, 2021~22시즌 살라가 23골 13도움을 올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손흥민이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점,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기록이다. 특히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소속팀에 복귀한 뒤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EPL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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