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바로미터…中 2월 굴삭기 판매 '반토막'

베이징=김현정 2024. 3.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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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굴삭기 판매량이 중국에서 급감세를 보였다.

특히 자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0일 중국 건설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1만2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굴삭기 판매량 감소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춘제의 영향이 있었고, 해외 시장은 수요 감소로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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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파산할 곳은 파산해야"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굴삭기 판매량이 중국에서 급감세를 보였다. 특히 자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0일 중국 건설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1만2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판매는 5837대로 같은기간 49.2% 급감했고, 수출은 6771대로 같은 32.0% 줄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2만4984대로 지난해보다 21.7% 줄었다. 이 중 국산은 1만1258대, 수출은 1만3726대로 각각 전년 대비 24.6%, 19.1% 감소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굴삭기는 건설 현장에 널리 사용돼 관련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비로, 건설·기계 품종 가운데 판매량 비중이 가장 높다. 그 판매량은 건설·기계 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2월 화물 적재기(로더)는 6495대 팔려 지난해보다 32.6% 줄었고, 내수와 수출은 각각 2763대, 3732대로 각각 50.4%, 8.44% 뒷걸음쳤다. 누적 기준으로는 1만4297대가 팔렸고, 내수와 수출은 각각 6507대, 7790대로 같은 기간 18.6%, 5.09% 줄었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굴삭기 판매량 감소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춘제의 영향이 있었고, 해외 시장은 수요 감소로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거신 란거철강연구센터 부주임은 "건설기계 산업의 주요 수요처는 인프라와 부동산 분야"라면서 "춘제 연휴 이후부터 각지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거 부주임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업계의 심층 조정이 계속될 것이며 부동산 프로젝트의 건설 및 신규 건설에 대한 효과가 부족해 국내 건설 기계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업체들을 국가가 직접 구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은 지난 9일 양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부실이 심각하고 운영 능력을 상실한 부동산 회사의 경우 법치주의와 시장화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파산하고,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한 자는 법에 따라 엄중히 조사, 처벌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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