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재테크]개인형 퇴직연금 IRP 수익률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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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 IRP의 가입자 수와 적립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IRP계좌는 DC형 퇴직연금과 운용대상 상품이 동일하다.
IRP만의 수익률 비교 자료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IRP를 포함한 광의의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한국은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이 2.7%(통계청 퇴직연금 통계)인 데 비해 미국은 8%(미국자산운용협회 자료), 일본은 3.8%(일본기업연금연합회 자료)에 달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미국과 비교해 왜 이렇게 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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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익률 미·일보다 크게 낮아
개인형 퇴직연금 IRP의 가입자 수와 적립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IRP는 금융상품이 아니고 계좌다. 따라서 가입만 해놓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계좌에 불입한 자금을 우량 금융상품에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IRP계좌는 DC형 퇴직연금과 운용대상 상품이 동일하다. 예금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부터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와 같은 다양한 투자상품에 운용할 수 있다. 공격적 투자상품인 주식형펀드에도 연금자산의 70%까지 넣을 수 있다.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도 DC형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가입자에게 있다. 가입자(근로자)책임형인 것이다. IRP 계좌를 광의의 DC형 연금에 포함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수익률은 미국·일본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투자형 상품에 운용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IRP만의 수익률 비교 자료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IRP를 포함한 광의의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한국은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이 2.7%(통계청 퇴직연금 통계)인 데 비해 미국은 8%(미국자산운용협회 자료), 일본은 3.8%(일본기업연금연합회 자료)에 달한다.
만약에 매년 500만원씩 IRP에 적립해 연 3%의 수익률로 30년간 운용한다면 30년 후의 수령액은 2억4500만원이지만 8%로 운용한다면 6억1170만원이 된다. 수익률을 높이는 노력이 노후생활에 얼마나 큰 차이를 주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미국과 비교해 왜 이렇게 낮은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금자산의 70% 이상을 원리금 보장 상품에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이 절반 이상 들어있는 주식형 펀드의 편입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에는 DC형 퇴직연금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형 상품에 운용하고 있다.
특히 주식 또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60~70%에 이른다. 가입자들에게 ‘노후에 대비한 장기자산운용은 단기적인 가격하락 리스크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등에 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정착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투자상품의 비중은 55%에 이르고 원리금 보장상품의 비율은 45% 정도다. 그런데 투자상품의 비중을 높일 경우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는 리스크가 따른다. 원금손실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퇴직연금 자산운용은 10년, 20년, 30년 장기로 투자상품에 적립식투자를 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중요한 건 적립식으로 투자할 우량 투자상품을 고르는 일이다. 운용하는 회사의 평판과 5년, 10년, 20년의 장기수익률, 수수료율 등을 고려해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적립식 투자를 해 연금자산이 어느 정도 목돈이 되었을 경우에는 투자 대상, 변동성 등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른 몇 개의 상품에 분산투자 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적립식투자를 시간분산투자라고 한다면 이 경우는 종목 분산이 된다. 종목 분산의 범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넓힐 필요가 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입자 즉, 근로자의 자기책임 의식이다. IRP를 포함한 DC형 연금은 연금적립금의 운용 결과에 대한 최종책임을 가입자 스스로가 지는 제도다. 나중에 어떤 결과를 얻게 되든 소속 직장이나 금융회사를 원망할 수 없다. 단순히 연금을 불입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조 노력을 통해 투자지식을 쌓아 적립금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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