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흉부외과 전문의 조차 설득 할 수 없는 정책"

김남하 2024. 3.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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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정부에 "100명 흉부외과 전공의 조차 설득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젊은 의료인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의대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서는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하다"며 "실태조사·수가 재산정·구조적 개선 방안을 담은 정책과 재정 조달 계획을 담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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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설득과 협조의 대상…정부서 의료이탈자라는 오명 씌워"
"정책 설득 근거부족하고 국민건강 손해…원점서 재논의해야"
의대증원 신청한 대학 비판도…"교육자 본분 망각, 사과해야"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중환자실로 이동하는 의료진들.ⓒ연합뉴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정부에 "100명 흉부외과 전공의 조차 설득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젊은 의료인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의대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는 설득과 협조의 대상이지 압박과 강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이들에게 의료 이탈자라는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책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고 그 정책으로 국민 건강이 심각한 손해를 보고 있다면 정책의 시간은 종료된 것"이라며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조건 없이 재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서는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하다"며 "실태조사·수가 재산정·구조적 개선 방안을 담은 정책과 재정 조달 계획을 담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신청한 대학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래 의료 현장을 황폐화할 수 있는 일방적 의대 증원 정책에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동의한 대학 당국자들은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적었다.

이어 "학자의 의무,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책임을 버리고 사욕에 따라 포퓰리즘 정책에 동조한 대학 총장과 학장들에게 유감과 규탄, 그 비굴함에 동정을 보낸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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