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짜영상 싹 사라졌다...틱톡∙메타, 방심위 요청에 삭제

최서인 2024. 3. 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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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방심위


틱톡과 메타(인스타그램)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사들은 방심위가 삭제 요청한 문제 영상 22건을 모두 삭제 조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방심위에 ‘윤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의 짜깁기 가짜영상 22건(틱톡 18건, 인스타그램 4건, 1건은 제목이 ‘가상으로 꾸며본 윤대통령 양심고백’)에 대해 차단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영상이 명백한 조작이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달 24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삭제 요청 의결을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방심위가 삭제 요청한 영상에 대해 이들 글로벌 플랫폼사들이 이처럼 신속하게 삭제를 한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이는 문제의 영상이 명백하게 허위 조작된 영상인 데다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들 회사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앞으로도 딥페이크나 짜깁기 영상 등 조작된 가짜영상에 대해 자체 모니터링 등을 강화해 신속하게 차단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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