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레스타인 10살 소년, '전쟁의 참상'알렸지만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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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던 팔레스타인 10살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
이 소년의 모습은 식량 위기를 겪는 가자지구의 비참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였다.
그러나 전쟁 이후 가자 지구에 식량 위기가 닥치면서 모든 게 변했다.
현재 가자 지구는 식수,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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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던 팔레스타인 10살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 이 소년의 모습은 식량 위기를 겪는 가자지구의 비참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던 가자지구 10살 소년 야잔 카파르네가 최근 숨졌다고 보도했다. 야잔이 병실 침상에 누워있는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가자지구의 심각성을 대중에 환기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야잔은 뼈만 남은 앙상한 몰골이다. 영양실조로 인해 얼굴 살이 다 빠져 골격이 드러났으며, 턱도 비정상적으로 날카롭다. 그는 후드티와 두꺼운 이불에 의지한 채 병상 위에 누워 있고, 정맥 주사가 꽂힌 오른팔은 이상한 각도로 휘어져 있다.
야잔은 뇌성마비 환자였다. 그의 가족은 전쟁 전 비영리단체가 파견한 물리치료사의 자택 치료 및 약물 덕에 야잔의 몸 상태가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호전됐었다고 전했다. 또 가족은 그에게 계란, 바나나 등 영양식을 먹여 왔다. 그러나 전쟁 이후 가자 지구에 식량 위기가 닥치면서 모든 게 변했다.
야잔은 부드러운 고영양식을 섭취해야 했으나, 피란 중에는 이런 음식을 구할 수 없었다. 또 비위생적인 대피소에 머물 수 없어 여러 차례 거처를 옮겨야 했다. 야잔의 가족은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의 알아우다 병원까지 겨우 도착했지만, 결국 야잔은 이곳에서 숨졌다.
야잔을 치료한 의사는 그의 사인을 영양실조, 호흡기 감염증으로 짚었다. 영양 부족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악화하면서 감염병이 몸 안으로 퍼진 게 원인이었던 셈이다.
현재 가자 지구는 식수,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 지구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아이와 노인 등 20명이 굶주림, 탈수를 겪으며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의 구호품이 지상 루트로 가자 지구에 들어가려 해도, 검문소에서 가로막혀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는 최근에는 식량과 의료용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공중투하 방식은 트럭과 비교해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은 반면, 비용은 높다. 식량이 가자 지구 주민이 아닌 무장 집단에 공급될 우려도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요원들이 시민들에게서 구호품을 징발하는 모습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유엔은 육로 운송을 정상화해야 구호품의 대규모 이송이 가능하다며 촉구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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