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K방산 계속되는 호재 [이슈N전략]

김동하 기자 2024. 3.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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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법 개정·트럼프 대세론 등 호재
EU 무기 자급자족 현실성 떨어져
"방산 부품주 업사이드 충분"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최근 뜨거운 국내 방산주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소식은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가 준비했는데요.

김 기자, 최근 방산주 주가 흐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외국인의 매수세가 방산주를 밀어 올렸습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한 달 만에 50% 가까이 주가가 훌쩍 뛰었는데요.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60% 넘게 주가가 상승하며 전 거래일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내역을 살펴보면 방산주의 강세가 더 돋보였는데요.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약 3천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LIG넥스원도 이 기간 외국인이 2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6위에 올랐는데요. 이로 인해 최근 한 달 새 국내 방산주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이상 불어났습니다.

방산 ETF 'ARIRANG K방산Fn'의 순자산은 지난 일주일간 77억 원 이상 늘어나기도 하는 등 K방산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국내 방산주의 주가 흐름, 유심히 지켜보셔야겠는데요.

김 기자,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국내 방산주에 투자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국내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히면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이에 따른 수주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수은법 개정안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하는 게 주 핵심 내용입니다. 보통 방산 수출은 계약 규모가 크고 장기간 진행됩니다. 그만큼 일반적으로 무기 구매국에 대한 금융지원이 수반되는데요.

법 개정을 통해 수은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방산 업계의 수출에 탄력을 받게 된 겁니다.

또,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됐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GDP의 2%를 방위비로 부담하지 않는 국가를 채무 불이행자로 규정했습니다. 안보 무임승차를 강하게 비판하며 극단적으론 NATO를 해체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는데요.

세계적으로 방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K방산을 둘러싸고 주가 상승 요인만 시장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요. 지난 5일 EU(유럽연합)는 회원국이 국방 예산의 최소 50%를 EU 안에서 지출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기를 수출하는 한국 방산 기업에는 악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안에서만 무기 수요를 감당하려면 생산시설의 확대가 필요한데 이것이 최소 5,6년은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애초에 권장안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만큼 2020년대 후반까지 K방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유지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 기자, 그렇다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종목이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방산 완성품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습니다.

한국 우주 탐사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당초 KAI, 대한항공 등과 3파전 예상됐으나 이 둘이 모두 입찰에 빠지며 한화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사업 자체가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닙니다. 배정된 금액은 약 9천억 원으로 손익분기점 겨우 넘기는 수준인데요. 그러나 해당 사업을 통해 회사는 기술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사의 발사체 사업이 자회사 위성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5월 중 우주항공청 출범, 하반기 중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 등과 함께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방산 부품에도 주목하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한화시스템, 아이쓰리시스템 같은 기업들을 말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더해지면 완제품 다음으론 장비나 부품에 관심이 가는 흐름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한 방산업계 전문가는 현재 방산 완제품 기업보다 방산 장비나 부품 쪽에서의 상승 여력이 조금 더 크다고도 설명했는데요. 그만큼 해당 종목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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