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명단 발표 앞두고…이강인 오랜만에 웃었다, 83일 만의 풀타임에 평점 2위 활약도

김명석 2024. 3. 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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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10일 스타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팀 내 입지가 불안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오랜만에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80여일 만이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 공격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도 드러냈다. 한글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라 의미는 더욱 값졌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랭스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이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건 지난해 12월 18일 LOSC 릴과의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한때 단 4분만 출전하는 데 그치는 등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던 이강인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었다.

나흘 전 킬리안 음바페를 향했던 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이강인은 귀중한 역전골 상황에 힘을 보태고 직접 2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10일 스타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공격진을 꾸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다. 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전달했고,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하무스가 마무리하면서 2-1 역전의 발판도 마련했다.

후반에는 수비수 2명을 속인 뒤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이번에는 왼발로 낮게 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이날 공격진 가운데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오랜만에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슈팅 2개는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패스 성공률은 83%, 기회 창출은 2회를 각각 기록했다. 드리블도 1회, 롱패스와 크로스도 2회씩 성공시켰다.

이같은 활약에 이강인은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3점을 기록, 역전골을 넣은 하무스(7.7점)에 이어 팀 내 평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폿몹 평점도 7.3점으로 7.5점을 기록한 다른 3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서울의 PSG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기념해 이강인을 포함한 PSG 선수들 모두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경기여서 그 활약의 의미가 더욱 컸다. 이날 PSG는 전반 7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전반 17분, 19분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전반 막판 동점골을 실점한 뒤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10일 스타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에서 이름이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10일 스타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에서 이름이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이날 이강인의 활약은 황선홍 임시 감독의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 이뤄진 활약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설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강인의 실력이나 그간 활약을 돌아보면 대표팀 승선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과 갈등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대표팀 승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른바 하극상 논란과 관련해 이번에는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직전 경기 어시스트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출전하며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데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주장 손흥민의 당부와 맞물려 이강인의 대표팀 재승선을 통해 갈등을 매듭지을 수도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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