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글로벌 이슈 브리핑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3. 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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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美 2월 비농업고용 27만 5천 건↑…예상 상회 불러드 前 연은 총재 “2월 실업률, 금리인하 가능성 높여” 2월 평균 주간 노동 시간, 전월비 0.1시간 증가 현지시각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27만 5천명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9만 8천명이었으며, 전월치는 22만 9천명이었는데요. 이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2월 실업률은 3.9%로, 전월치인 3.7%를 상회하면서 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이었고요. 2월 미국의 실업률도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낮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지난 2월 일자리 증가는 정부가 주도했습니다. 보건 의료 부문 일자리가 6만 7천개, 정부 부문 일자리가 5만 2천개 늘었고요. 이외에도 음식서비스, 사회지원 부문 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지만 다른 주요 업종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이번 고용보고서는 비농업 고용의 증가세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는데요. 월가에서는 이번 고용 보고서의 데이터들이 혼재되어 있다며 해석이 분분했지만,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12월부터 3개월 동안 실업률이 3.7%로 유지되다가 2월에 3.9%로 급등한 점은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로이터는 특히, 고용 보고서의 세부 수치들이 노동 시장 균열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비정규직 일자리의 지속적인 감소와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 감소가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로이터는 2월 평균 주간 노동 시간이 34.3시간으로 전월보다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는데요. 보스턴 대학의 베튠 교수를 인용해 “생산성 향상의 둔화가 단위 노동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더 높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2.바이든, 6개 부처 예산안 서명...셧다운 모면 나머지 6개 예산안 22일 만료...지속 협의중

미국의 예산안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9일 2024 회계연도 본예산안 중 일부 부처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정부가 셧다운 위기를 가까스로 면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예산안에는 총 12개 부문 중 농업, 에너지 등 6개 부문이 포함됐는데요. 4600억 달러 규모의 이번 예산안은 올해 9월 말까지 사용될 예정입니다. 예산안은 앞선 6일, 하원을 통과했고, 8일 셧다운 마감 시한을 몇시간 앞두고 상원도 통과하면서 업무 중지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까지 완료하면서 이번 예산안은 정식 발효됐는데요. 외신들은 이 법안의 성공으로 2024 회계연도의 세출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절반 정도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본 예산안은 총 12개 세출법안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국방, 노동, 보건 등 쟁점이 많은 나머지 6개 분야의 예산안은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상 중입니다. 여야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4번에 걸쳐 임시 예산안을 마련해 처리해왔는데요. 이들 부처의 임시 예산안 마감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로, 그 전까지 세출 법안을 처리해야 미국 정부는 해당 부문의 셧다운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2-1.美, 中 D램 반도체 기업 추가 제재 검토 中, 美 견제 맞서 270억 달러 반도체 펀드 조성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기업 제재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동맹국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주말 사이,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를 미국의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이 리스트에는 기존에 화웨이와, SMIC,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 외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 다섯 곳을 추가로 리스트에 넣는 것도 고려 중이며, 최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빅펀드’라는 이름으로 270억 달러 규모의 칩 펀드를 추가로 조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펀드로 조달한 자금을 자국 반도체 업체에 투자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2014년에 시작된 빅펀드는 2019년 2차 모금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은 3차 펀드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고요. 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AI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해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자급 자족으로 맞서겠다는 분석입니다.

3. 이스라엘·하마스, 6주 휴전 협상 불발 아랍국 ‘이틀 휴전’ 절충안 타진 바이든 "네타냐후, 이스라엘에 손해 끼쳐"

이슬람 라마단 기간을 앞두고 있는 중동 지역의 전쟁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의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이로써 라마단 기간 중 가자지구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도 유혈 충돌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알 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과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매년 라마단 시작일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이 커지면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었는데요. 올해는 가자지구 사태로 더 큰 유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집트를 포함한 아랍 중재국들이, 미국이 추진하던 6주간의 휴전 협상안 대신 현지시각 11일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이틀이라도 전투를 중단하는 절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최소 6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대 4 비율로 맞교환하는 방안을 놓고 대화했는데, 협상 범위가 매우 축소된 겁니다. 네타냐후 에스라엘 총리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휴전 협정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걸 반대하게 만들어서,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건 일종의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 권리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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