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대신 '신인' 김현종, 염갈량의 개막 엔트리 낙점 배경은?
윤승재 2024. 3. 11. 07:04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다. 한 달 정도 1군에 있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지난해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니 사실상 김현종이 LG의 올 시즌 전체 1번 신인 선수다.
김현종은 지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로 활약하며 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좌타자가 즐비한 LG 외야진에서 우타자 김현종의 존재는 더 든든할 수밖에 없다.
당초 김현종은 송찬의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었다.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6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깜짝' 시범경기 홈런왕까지 올랐던 선수. 하지만 염 감독은 올 시즌엔 송찬의 대신 김현종을 택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의 시즌 준비가 늦어서 김현종을 1군 엔트리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이가 한 달 동안 1군에 있으면서 2군 정도는 가볍게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을 쌓아주는 게 목적이다"라면서 "우리 팀은 주전 9명(야수)이 강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지만, 현종이가 1군에서 멘털적인 부분을 잘 키워서 한 단계 올려 놓은 뒤에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지금 현종이가 1군에서 얼마나 기여할지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의 모습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종이도 (송)찬의도 3년 뒤에 이들이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키우려고 한다. 서로 번갈아 1군을 경험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육성에 투자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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