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2월 CPI 발표에 촉각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3.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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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3월 11일 오전 6시 40분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3월 두번째 주인 이번 주(3월 11~15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 재개 여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 지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26%, 0.93% 하락한 5123.69, 3만8722.69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7% 내린 1만6085.11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금)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출회된 차익매물에 아래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언급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가 개선됐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보인 가운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조정 압박이 커진 모습이다. [뉴욕증시 주간 전망] 이번 주 주요 관심사는 CPI와 PPI 및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이다. 그 중에서도 12일(화) 발표 예정인 2월 CPI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20일(현지시간) 있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1주일 앞두고 발표되는 이번 CPI는 전월치와 같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수인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전월치(3.9% 상승)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근원 CPI는 2021년 4월 이후 근 3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근원 PPI 역시 한층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지난 주 발표된 2월 시급 증가율이 둔화된데 이어 2월 물가 지표들 역시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높아지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클리어 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경제·시장 전략 책임자는 "지속적인 임금 정상화와 함께 CPI가 약세를 보일 경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FOMC의 확신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 전망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로 동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예상으로는 6월 금리 인하가 가장 유력한 상태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랠리의 지속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발표되는 오라클 및 어도비의 실적도 주요 관심사이다. 양 주식 모두 M7 등 선두주들에 비해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가격 매력이 있어, 실적 결과에 따라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외에 올해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대선을 앞둔 정책 측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주말 간 TSMC가 미국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50억 달러 이상 보조금을 받기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동안 지체됐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가속화되면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 국정연설에서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및 부자증세 등을 주장하며 감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향후 양 후보의 지지율 및 공약 등에 따라 관련 업종 및 테마주들이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일부터 미국 서머타임이 개시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동부 간 시차가 종전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1시간 줄어들게 됐다. 따라서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시간도 한국시간 기준 밤 11시30분~오전 6시에서 밤 10시30분~오전 5시로 변경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10일(일) 서머타임 개시

11일(월) 장 마감 후 실적: 오라클

12일(화) 2월 CPI

13일(수) 개장 전 실적: 달러트리

14일(목) 2월 PPI 2월 소매판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어도비

15일(금) 3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2월 산업생산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유럽증시 마감시황]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 움직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포인트(0.02%) 상승해 503.26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76포인트(0.02%) 하락해 1만 7,810.75에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79포인트(0.15%) 상승해8,028.0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72포인트(0.43%) 내려 7,659.74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이번주(3월11~15일) 중국증시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정책 금리 등 이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양회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월 수출 지표 회복세와 인민은행 총재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 발언이 증시 상승 견인을 시도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63% 상승한 3046.02로 한주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약세로 마감하며 각각 -0.7%, -0.92%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8달러(1.37%) 하락한 배럴당 7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91달러 (1.10%) 내리면서 배럴당 8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00% 올라 2,179.16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97% 상승해 2,186.2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3월 11일 오전 6시 40분 1.20% 상승한 69,084.0러에 거래되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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