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질주하는 방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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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의 무기를 만들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데 따른 것이다.
이어 "가격 대비 우수한 무기 체계 제조 역량, 철저한 납기 준수 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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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에 한국 방산 업체 메리트 '부각'
"국내 방산업체, 가격 대비 우수…수혜 지속될 것"
방산주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의 무기를 만들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데 따른 것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60.64% 상승한 2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40.46% 오른 18만3000원, 풍산은 23.47% 뛴 4만8400원, 현대로템은 19.17% 뛴 3만17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 0.94%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방산 ETF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의 올해 상승률은 19.51%다.
방산기업의 주가 상승은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면서 무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까지 발발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안보 위협을 느낀 국가들이 군비 증강을 하는 추세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조2400억달러(약 2915조3600억원)로 냉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무기들이 생산능력과 납기, 단가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니 수혜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냉전 시대가 종식된 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생산이 주춤한 것과 달리 한국은 계속해서 무기를 생산했다"며 "여기에 한국 방산업체들은 유지·보수 서비스와 현지 생산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정자본금 한도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가하는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호재다. 그동안 수은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2022년 폴란드와 1차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한도 대부분 소진해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도를 증액하면서 2차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국가와 인접한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선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군비 증강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국내 방산기업들은 2차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는 기본 요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대비 우수한 무기 체계 제조 역량, 철저한 납기 준수 등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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