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향 약과, 먹태깡 컵라면… 이상해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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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맛과 쌍화탕맛 약과가 나왔다.
광동제약이 최근 이색 마케팅을 노리고 내놓은 신제품들이다.
약과 본연의 식감을 살리고 광동제약의 인기 제품 맛을 가미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냈다.
이색 제품 인기에 괴식을 연상케 하는 제품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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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맛있다’ 입소문 성공 조건
비타500맛과 쌍화탕맛 약과가 나왔다. 광동제약이 최근 이색 마케팅을 노리고 내놓은 신제품들이다. 포장지에는 ‘약과’보다 ‘비타500’과 ‘쌍화’라는 말을 더 크게 써 강조했다. 약과 본연의 식감을 살리고 광동제약의 인기 제품 맛을 가미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냈다. 지난해 10월 쌍화약과를 시범 판매했는데 준비한 물량이 전부 팔려나가며 좋은 반응을 얻자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다.
기존의 인식을 깨는 이색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입소문 효과를 노리고 일부러 재밌게 기획하는 제품은 물론이고, 진지하게 내놨는데 예상치 못한 혹평이 나와 오히려 덕을 보는 제품도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왕돈까스버거’를 전국 매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등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무근본 햄버거’라는 별칭을 얻은 롯데리아가 이를 역이용해 갈수록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이번 신제품은 빵보다 더 큰 돈까스를 패티로 넣었다. 일반적인 햄버거와 다른 모습 때문에 버거를 싼 포장지에 먹는 법까지 쓰여있다. 지난해 12월 수요조사차 팔았더니 목표치의 10%가 넘는 양이 팔려나갔다. 이번엔 시범 판매 때보다 돈까스 패티의 중량을 10g 더 늘렸다.
이색 제품 인기에 괴식을 연상케 하는 제품까지 나온다. SPC삼립은 최근 오이향 커스터드를 넣은 ‘오이호빵’을 내놨다. 익살맞은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빵빵이’ 캐릭터로 만든 스티커도 동봉했다. 팔도는 지난달 ‘딸기 비빔면’을 선보였다. 지난해 만우절 소비자들이 장난으로 만든 가짜 상품 이미지를 실제로 제품화한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소비자들에게 ‘괴상하다’는 반응을 얻어 호재를 맞는 제품도 있다. 올해 초 출시된 ‘먹태깡큰사발면’은 농심이 최근 1년간 내놓은 컵라면 중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먹태깡의 선풍적인 인기를 컵라면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이 제품을 야심차게 선보였는데, 예상과 달리 컵라면과 과자의 조합이 이질적이라는 반응이 컸다. 그런데 이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4주 만에 230만개가 팔렸다.
하지만 특이해 보이는 것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이색 마케팅이 먹혀들기 위해서는 관심을 끄는 기발한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맛으로도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생각보다 맛있다’는 입소문이 성공 요건이다. 실제로 출시된 제품들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이색 식품이 인기라 하더라도 식품의 기본은 맛”이라며 “기존의 익숙한 맛에 작은 새로움을 더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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