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IT 수요에 올라탄다… 삼성·LG 투자 잰걸음

조민아 2024. 3. 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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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뒤 침체기를 겪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IT용 OLED 패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가로 2290㎜, 세로 2620㎜)의 IT용 OLED를 생산하는 'A6 라인'의 설비를 반입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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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노트북 등 수요 회복
5년 뒤 IT용 OLED 시장 3배로
정부 보조금 업은 中 견제해야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뒤 침체기를 겪던 디스플레이 산업이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IT 기기 교체 주기가 다가오면서 고사양 노트북, 태블릿 등의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IT용 OLED 패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가로 2290㎜, 세로 2620㎜)의 IT용 OLED를 생산하는 ‘A6 라인’의 설비를 반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주요 장비 설치를 마치고, 오는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A6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6번째 OLED 라인으로, 전 세계 라인 중 가장 높은 세대의 OLED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디스플레이 세대는 유리 기판(원장) 크기와 비례하며, 세대가 높을수록 기판 한 개당 패널 생산량이 많아진다. 8.6세대 OLED는 노트북, 태블릿용 패널에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8.6세대 IT OLED 생산을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라인을 구축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상증자에서 조달한 약 1조3000억원을 OLED 사업에 쓴다. 공모 자금 중 4159억원을 중소형 OLED 시설에 투자하고, 이 중 1038억원을 IT용 OLED 신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투자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며 “기존 6세대 전용 팹(공장)을 기반으로 고사양 태블릿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질세라 IT용 OLED 생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약 11조5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을 알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가별 IT용·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95.2%, 중국이 4.7%로 격차가 크다. 그러나 업계에선 중국이 디스플레이 업체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경계론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IT용 OLED 시장 매출이 올해 25억3400만 달러(약 3조38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 달러(약 11조89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올해 1720만대에서 2028년 7230만대로 늘 것으로 봤다.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태블릿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은 IT용 OLED 시장에 기회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 기기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점유했었는데, 고사양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해부터 OLED 패널 적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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