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신체 불균형 늘어…도수치료로 신체 교정

윤일선 2024. 3. 1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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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신체 불균형이 늘면서 정형외과 문턱을 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고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장시간 머무르는 아이들이 늘면서 거북목증후군이나 굽은 어깨(라운드 숄더), 휜 다리, 척추 측만증(척추 옆굽은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이 늘었다.

성장기 척추측만증이 위험한 이유 급성장하는 소아·청소년의 신체 특성상 척추 변형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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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극필 더탄탄병원 병원장이 소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더탄탄병원 제공


소아·청소년의 신체 불균형이 늘면서 정형외과 문턱을 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고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장시간 머무르는 아이들이 늘면서 거북목증후군이나 굽은 어깨(라운드 숄더), 휜 다리, 척추 측만증(척추 옆굽은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 10명 중 4~5명이 10대로 조사됐다.

11일 임극필 더탄탄병원 원장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이 장시간 불균형한 자세를 유지할 때 체형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신체 변형은 성장호르몬의 분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키 성장과 근육 발달을 저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성장기 척추측만증이 위험한 이유 급성장하는 소아·청소년의 신체 특성상 척추 변형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이 심하면 폐활량 감소에 따른 호흡곤란이나 소화기 장애 등을 겪고, 관절통이 발생하면서 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만성 통증으로 아이의 성격이 나빠지거나 집중력을 떨어트릴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척추측만증의 경우 아이가 정자세를 취할 때면 정상처럼 보이기도 하므로 겉으로 봐서는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어깨나 골반 한쪽이 높거나 신발 뒷굽이 비대칭으로 닳는다면 신체 불균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등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체형 불균형이 나타난 경우라면 증상이 더 악화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적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소아 성장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척추나 관절을 원래 자리로 돌리고, 근육 이완을 통해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임 원장은 “통증을 피하는 자세를 취하다 보면 체형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면서 “소아 성장 도수치료는 초기에 시작해 꾸준히 하고, 환자 신체 조건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꾸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아·청소년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치료뿐만 아니라 스트레칭, 바른 자세 유지 노력 등 생활 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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