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셨던 손흥민, 1골·2도움 폭발에 9점대 최고 평점까지…토트넘, 빌라에 4-0 대승
김명석 2024. 3. 11. 00:46
손흥민(토트넘)이 날아올랐다. 한 경기에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넣은 네 골 중 세 골에 관여했다. 9점대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이번 시즌 EPL 기록은 14골·8도움으로 늘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3분 뒤 어시스트를 더 추가하며 한 경기에 무려 세 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무려 9점 이상의 높은 평점이 손흥민에게 향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4점에 달했고, 소파스코어 평점은 9.1점, 폿몹 평점은 9점으로 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은 모두 9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는 손흥민만 유일하게 9점대 평점일 뿐, 토트넘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6~7점대 평점일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가 났다.
특히 이번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중요한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6패)을 기록,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 4위 진입도 가능한 순위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전반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69%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주도권을 잡고도 정작 슈팅 수에선 1-5로 크게 밀렸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매디슨의 슈팅이 토트넘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만에 매디슨이 균형을 깨트렸다. 사르의 크로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날 토트넘의 두 번째 슈팅이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3분 뒤 역습 상황. 가운데에서 드리블하던 손흥민은 왼쪽으로 파고들던 존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존슨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날 경기 첫 어시스트였다.
단숨에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궁지에 몰린 애스턴 빌라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으나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의 2-0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다시 날아올랐다.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쿨루셉스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가파른 기세가 이어졌다. 3분 뒤엔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애스턴 빌라 골망을 또 흔들었다. 손흥민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어시스트이자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공식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는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고, 각종 평점에서 9점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스탯이 아닌 평점에서도 높은 평점이 이어졌다. 풋볼 런던도, 스탠다드도 모두 평점 9점을 손흥민에게 매겼다.
이날 손흥민은 세 개의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두 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도 86%(43회 시도·37회 성공)를 기록했고, 드리블과 크로스도 각각 한 차례씩 성공시켰다. 영국 풋볼런던은 “팀을 위해 최전방에서 계속 스프린트를 이어갔고, 존슨과 베르너에게 어시스트를 건넸다. 직접 슈팅을 통해 토트넘의 골까지 터뜨렸다. 진정한 캡틴다운 퍼포먼스였다”고 극찬했다. 이날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상을 압축한 평가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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