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박스
손다예 2024. 3. 11. 00:21
서랍일까? 가구 같은 블랙 박스 백!
세상의 모든 서랍에는 저마다의 성향이 담겨 있다. 비슷한 물건끼리 차곡차곡 분류하는 사람, 서랍 속에 칸을 나눠 가지런히 정리하는 사람, 틀에 갇히지 않고 무엇이든 쏟아 넣는 사람까지. 서랍은 어쩌면 한 사람의 내면 세계와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견고한 아웃포켓을 층층이 쌓은 에르메스 켈리 백은 작은 서랍을 닮았다. 흑단을 깎아 만든 듯 윤기 나는 블랙 컬러, 단단하고 반듯한 사각형과 자물쇠처럼 견고한 잠금장치까지, 무엇이든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한 매력을 풍긴다. 작은 소지품을 층층이 분류해 또 다른 서랍을 만든 것.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며 소중히 물건을 간직해 줄 작은 서랍 같은 가방이 일상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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