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과일·채소에 연초 식료품 물가 6.7% ‘지붕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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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고공행진하는 식료품 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작황 부진에 병충해 등이 겹쳐 이달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경고등이 켜졌다.
식료품 물가 상승 원인 중 하나는 과일 가격 급등이다.
작황 부진으로 사과 가격이 오른 데다 대체재인 귤 등의 가격도 함께 상승해 과일 물가가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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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과일·채소 값 상승 전망
연초부터 고공행진하는 식료품 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작황 부진에 병충해 등이 겹쳐 이달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했다. 1~2월 기준 2021년(8.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월별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6%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7.3%로 뛰었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식료품 물가 상승 원인 중 하나는 과일 가격 급등이다. 작황 부진으로 사과 가격이 오른 데다 대체재인 귤 등의 가격도 함께 상승해 과일 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과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3% 올랐다.
문제는 과일 가격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일 발간한 보고서 ‘농업관측 3월호’에 따르면 토마토, 딸기, 참외 등 과실류와 애호박,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이 이달에도 상승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토마토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43.9% 상승해 5㎏당 2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과 비교해도 51.8% 비싼 수준이다.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11.2%, 평년보다 34.1%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인은 출하량 감소다. 1~2월 생육기 일조시간이 부족해 열매가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낮아져 토마토 출하량이 줄었다. 잦은 강우로 역병, 잿빛곰팡이가 발생한 대추방울토마토 증가도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농산물 가격 상승도 전망된다. 보고서는 대파의 이달 도매가격이 ㎏당 2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오를 것으로 봤다. 배추는 36.8%, 빨강파프리카는 14.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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