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형식, 오동민 죽음에 오열 "잘해줬던 기억만 나"

이이진 기자 2024. 3. 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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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박형식이 장혜진 앞에서 오열했다.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14회에서는 공월선(장혜진 분)이 여정우(박형식)를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월선은 "힘들 게 뭐 있노. 그런 놈 그런 상처 빨리 잊어버리면 되지"라며 다독였고, 여정우는 "잊혀지지가 않아요. 자꾸 바보같이 잘해줬던 기억만 나가지고. 아무도 오지 않는 제 졸업식에 혼자 와준 모습이 자꾸 생각나요"라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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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이 장혜진 앞에서 오열했다.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14회에서는 공월선(장혜진 분)이 여정우(박형식)를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정우는 남하늘(박형식)의 가족들과 부산 여행을 떠났다. 공월선은 매년 세상을 떠난 남편의 기일을 맞아 여행을 떠났던 것.

특히 여정우는 공월선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게 됐고,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그렇게 무뎌질 수 있어요? 저는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가 봐요. 아직은 많이 힘들어서"라며 물었다.

공월선은 "힘들 게 뭐 있노. 그런 놈 그런 상처 빨리 잊어버리면 되지"라며 다독였고, 여정우는 "잊혀지지가 않아요. 자꾸 바보같이 잘해줬던 기억만 나가지고. 아무도 오지 않는 제 졸업식에 혼자 와준 모습이 자꾸 생각나요"라며 털어놨다.

여정우는 '나는 늘 부모님의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이런 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내게 그는 처음으로 찾아와준 사람이었다'라며 회상했다.

당시 민경민은 블랙 슈트를 선물했고, 여정우는 '그땐 몰랐다. 그날이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얼마 후였다는 걸. 내게 약속한 슈트를 사 주고 나를 보러 오던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특히 여정우는 "어머님. 저 사실 좀 힘들어요. 어제는 '용서해야지' 했는데 오늘은 또 그러기 싫고 원망도 할 수가 없고 이해도 할 수가 없어서 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라며 오열했다.

공월선은 "이 착한 놈을 어쩌면 좋노. 마음이 이래 약하고 물러터져가 어째 사노. 누가 그라드라. 누구를 용서하는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이라고. 누구를 미워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괴롭고 고통스럽고 분하고. 그런 데 쓰이는 감정이 너를 너무 아프게 하잖아"라며 탄식했다.

공월선은 "또 용서하라고 하기에는 너한테 너무 잔인하지.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데. 그러니까 우리 일단은 있어 보자. 잊으려 하지 말고 있어 보자. 그러면 힘든 일도 아픈 일도 점점 무뎌질 거다. 그렇게 세월 보내보자. 우리 정우 많이 힘들었구나"라며 위로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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