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석연찮은 판정 연속...서울 SK, 치바 제츠에 패배, 2년 연속 준우승

차승윤 2024. 3. 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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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오재현(가운데)와 치바 제츠 토가시 유키. 사진=EASL 제공

서울 SK가 아쉬운 판정 속에 또 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SK는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제츠와 결승전에서 69-72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회 준우승을 거둔 SK는 상금 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SK는 지난해 대회 때도 결승전에 올랐다. 당시 상대는 라이벌, 안양 정관장이었다. 직전 연도 정관장을 챔프전에서 꺾었던 SK는 EASL과 2022~23 시즌 통합 우승 모두 노렸다. 그러나 EASL과 정규리그, 챔프전을 모두 정관장에 내주며 씁쓸한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찾은 EASL 무대. SK는 다시 결승전에 올랐다. 앞서 8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정관장을 꺾었다. 다시 우승을 노리기 위해 올라왔으나 상대가 만만하지 않았다. 맞상대 치바 제츠는 앞서 조별 리그 6경기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평균 91점 75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파이널 4에 올랐다.

예상대로 상대는 막강했다. SK의 주축 선수들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22점 17리바운드로 4강전에 이어 맹활약했고, 리온 윌리엄스(15점) 안영준(18점)도 분투했다. 오재현과 최원혁도 수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제츠에 맞섰다.

제츠는 경기 초반부터 우세를 점했다. 아이라 브라운이 내외곽을 오가며 SK를 두들겼고,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출발이 더뎠던 SK는 안영준이 3점슛으로 시동을 걸고 속공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어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까지 잡았다.

그러나 SK는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제츠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 3점슛으로 순식간에 득점을 만들며 리드를 가져갔다. 1쿼터 종료 시점 SK는 16-21까지 밀렸다.

최원혁(왼쪽)과 토가시 유키. 사진=EASL 제공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안영준과 워니가 점퍼로 맞섰고, 올 시즌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한 오재현도 김선형을 연상케하는 돌파로 점수를 더했다. 최원혁과 안영준도 차례로 득점을 더했다. 시소 게임이 이어졌지만, 3쿼터 종료 직전 토가시 유키가 쏜 3점슛이 들어가며 34-37. 리드는 다시 제츠로 넘어갔다.

SK는 마지막까지 끈적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수비력이 다소 흔들렸던 윌리엄스가 연달아 점프슛을 넣어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 막판부터는 워니가 주 무기 플로터를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오재현도 득점을 더했다. 54-51. 리드를 되찾고 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접전으로 흘러갔다. 제츠는 토가시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재역전했고, 1분 18초를 남긴 상황에서 자비어 쿡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4점까지 벌렸다. SK는 안영준이 마지막 순간 3점슛으로 최후의 불씨를 남겼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끝내 패했다.

한편 경기 내내 반복된 석연찮은 판정은 보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판정이 엄격한 하드콜이기도 했지만, SK 선수들에게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골 밑 플레이를 펼치다 번번이 흐름을 끊겨야 했다.

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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