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5만 관중 앞 약속…"서울 팬이라는 자신감+행복 느끼게 하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팬들을 향한 제시 린가드의 마음은 역시 프리미어리거 출신다웠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가 전반 30분 시게히로 대신 투입돼 홈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린가드는 상대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클래스를 증명했다. 경기 막판에는 데뷔골까지 기록할 수 있었지만 슈팅을 제대로 차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지난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린가드는 자신을 보러 온 5만 관중 앞에서 또다시 침묵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린가드는 팬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린가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골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다. 좀 더 자신감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음 경기(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승점 3점을 꼭 따내겠다"라고 선언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투입 시점을 후반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이 경기 초반부터 인천에게 크게 밀리자 김 감독은 린가드를 빠르게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린가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된 건 맞다. 감독님께서 내가 10번 포지션에서 뛰길 원했고,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길 원했다"라며 "후반전에 상대가 중앙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사이드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야 했는데 결국 선수들이 발전해야 한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팀마다 다르다. 중앙에 공간을 내주거나 사이드를 내주거나 다 다를텐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선수들이 빨리 훈련에 복귀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할 거 같다"라며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몸 상태는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린가드는 "분명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 프리시즌까지 7, 8경기를 소화했는데 아직 100%가 아니다. 오랫동안 90분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100%로 만들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만들어질 거다. 후반 막판에는 지쳤던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5만 명 넘는 팬들이 와주셔서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라고 말한 린가드는 "덕분에 실질적인 피로감보다는 덜 피로하게 느껴졌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잔디를 바라봤던 상황에 대해서는 "패스는 완벽했다. 그 패스를 넣어줄 거라고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위치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슈팅 직전 볼이 튀어오르면서 생각보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라고 되돌아보면서 "내가 적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실수하고 나서다. 그 실수가 경기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계속 시도해야 한다. 실수하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좀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실수에 대한 불안감보다 자신감을 갖고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K리그와 FC서울이라는 팀에 적응하는 과정도 순조로웠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적응했다. 새롭게 도전하는걸 선호하는 성격이라 큰 문제는 없었다"라며 "구단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 구단 도움으로 집을 계약해서 조만간 이사할 거다. 팀 스태프, 선수들 모듀 굉장히 잘 대해주고 반갑게 맞아줬다. 빨리 적응할수있게 도와줘서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2경기 밖에 뛰지 않아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굉장히 경쟁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라며 "피지컬적으로 빠르고 강한 건 평생 동안 해왔던 축구라 크게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적응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게 새롭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지만 전술적, 축구적으로도 내가 봤던 축구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적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5만 관중이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린가드는 "정말 굉장했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선수들에게도 큰 에너지가 됐다. 많이 오실 수록 좋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시면 나로서는 힘이 더 나지 않을까 한다"라며 "그건 우리한테 달렸다.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야한다. 승점 3점을 빨리 선물해야한다. 이 부분이 충족되면 많은 분들이 올 거 같다"라고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켠에 린가드 존을 만들어 린가드 유니폼 및 축구 용품을 판매했다. 거의 4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린가드는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 존이 있었다는 건 경기 직전에 알았다"라고 말한 린가드는 "4시간씩 줄을 섰다는건 몰랐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항에서 입국하는 그 날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셨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선수들에게 사랑과 자신감을 주시는 것처럼 나도 하루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에게도 자신감과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며 "내가 팬들께 드릴수 있는 건 하루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서울 팬이라는 자신감과 행복감을 느끼게끔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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