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범죄자 다 연기했지만…드니로 "트럼프는 절대 안 맡는다"
미국 할리우드 원로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떤 좋은 점도 볼 수 없다"며 배우로서 그의 역할은 절대로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영화계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진영 인사인 드니로는 전날 HBO의 시사 토크쇼 '빌 마허의 리얼타임'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드니로는 무자비한 마피아 두목이나 광기 어린 살인마 등 온갖 범죄자 역을 맡아 명연을 펼쳐왔다. 하지만 드니로는 "그(트럼프)에게는 쓸만한 것이 전혀, 아무것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승승장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사람은 완전 괴물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는 정말이지 못돼먹고 추잡하며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드니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적이며 악의에 찬 나르시시스트"라고 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험한 사람', '학교에서 패거리를 몰고 다니는 폭력배'라고 표현하며 "그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악몽이 펼쳐지고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니로는 2018년 생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알파벳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적이 있다.
2019년 토크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얼간이', '루저', '깡패 워너비' 등으로 지칭하고 2016년 대선 전에는 '트럼프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발언하는 등 여러 차례 독설을 퍼부었다.
이 때문에 2018년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를 받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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