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해성 모른다고? 미세 플라스틱, 혈관 플라크서 발견… 뇌졸중·심장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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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내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사람들은 뇌졸중, 심장병,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미세 플라스틱은 동물실험이나 실험실 연구를 통해서 그 유해성이 밝혀졌을 뿐, 사람에서는 잘 모른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또 연구팀이 환자 257명의 경동맥 플라크를 제거한 후 평균 34개월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있었던 환자는 그렇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장병, 사망위험이 4.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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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캄파니아 루이지 반비텔리대의 라파엘레 마르펠라 박사 연구팀은 혈관 내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경동맥에 영향을 미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 304명의 혈관에서 제거한 지방 플라크를 분석했다. 경동맥은 뇌, 얼굴, 목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에 플라크를 쌓이게 해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이 중 150명에게서 폴리에틸렌이, 31명에게서는 폴리염화비닐(PVC) 입자가 발견됐다. 입자는 대부분 1000분의 1㎜가 채 되지 않는 미세한 크기였다.
또 연구팀이 환자 257명의 경동맥 플라크를 제거한 후 평균 34개월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있었던 환자는 그렇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장병, 사망위험이 4.5배 높았다.
연구 저자인 마르펠라 박사는 플라크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을 두고 "놀랍다"고 표현하며, 심혈관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의학계에서 '잔여 심혈관질환 위험'이라 부르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 치료받았던 환자의 20∼30%는 여전히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이 뇌졸중, 심장마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마르펠라 박사는 생활 속에 노출된 그 잠재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펠라 박사는 "연구 데이터가 확인되면 심혈관 건강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플라스틱 생산을 줄임으로써 예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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