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천효정 등 용산 출신들 與비례대표 신청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0일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 530명(남성 331명·여성 199명) 중 비공개 신청자 112명을 제외한 418명의 이름·나이·대표경력을 공개했다.
명단엔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꽤 포함됐다. 전직 수석들 중엔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신청했다. 당초 서울 강남권이나 부친(안병규 전 의원)이 활동했던 경남 진주 등에서 지역구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비례대표를 지망했다.
KBS 기자 출신인 천효정 전 부대변인도 지난해 4월 사의를 표하고 SPC그룹 전무로 옮긴지 11개월만에 비례 신청서를 냈다. 인수위 대변인·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최단비 변호사도 명단에 있었다. 그는 지난해 이른바 ‘포르쉐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올 초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대구 서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성은경 전 행정관도 공천을 신청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했던 인사들 중에서도 비례 신청자가 20여명이나 됐다.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SOL 대표,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 국민의힘 비대위원 두 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종오 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등 총선 영입인재도 비례 공천에 대거 몰렸다. 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의 이름도 있었다.
영입인사들 외에 언론계에서는 김장겸 전 MBC 사장,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 전문기자가 신청했다. 경기 동두천-연천 지역구에 나왔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였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 동참 입장을 밝힌 대한간호협회 김경애 총선기획단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인 김장한 울산의대 교수, 간호법 통과 반대 단식을 했던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도 신청서를 접수했다.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경우 전날 대리인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접수했다. 하지만 비공개 신청이기 때문에 이날 공개된 명단엔 이름이 없었다. 김행 전 여가부 장관, 지난 1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은희 의원도 비공개로 신청을 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이날 4차 회의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전체 신청자 중 부적격자 33명을 걸러내 공천 배제를 의결했다. 12~14일 나머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용산, 여의도 할 것 없이 이름값 한다는 사람들이 전부 비례를 노리고 있어 물밑 순번 다툼이 예상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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