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5만 관중 앞 무승부' 김기동 감독 "팬들에게 죄송... 린가드는 계속 좋아지는 중"

김기동 감독(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전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를 가진 서울이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려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2경기 연속 한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인천이나 저희나 중요한 시점에서 만났다. 우리가 더 아쉽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1라운드보다는 좋았는데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기복없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전반전 이후 교체하면서 좋아졌고, 후반전 시작 후에는 상대에게 찬스를 줬다. 그럼 점을 우리가 조금 더 맞춰가야 한다. 지고, 이겼으니 3라운드는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홈팬들에게 야유도 받았다. 김 감독은 "팬들은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거다. 충분히 이해한다.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김기동의 색이 아직 덜 입혀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도 많은 횡패스와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상대가 내려서는 팀이라 패스를. 차단당하면 역습을 당할 수 있다.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저도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부분이다. 상대를 끌어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며 반박했다. 

시게히로(왼쪽), 린가드(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득점이 안 나오는 건 김 감독의 고민이었다. 김 감독은 "코치들과 이야기하고 왔다. 득점이 안나와서 문제다. 득점이 나와야 승리할 수 있기에 고민하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이날 전반 30분 투입돼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가져가다가 인천에 내주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에 넣으려고 했는데, 흐름을 가져오면서 경기를 했다. 후반전 막판 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부분이 있었다. (강)성진이가 역습 나갈 때 제시에게 공을 때려줬을 때다. 체력이나 몸이 좋았으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을 것이다. 계속 해서 좋아지고 있으니 팀과 함께 좋아지고 있을 것"이라며 점점 나아질 거라 기대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