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껌 붙여 헌금함 지폐 줄줄이…500만원 훔친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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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던 껌을 옷걸이에 붙여 교회 헌금함에서 수백만 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과 8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교회 예배당에 침입해 헌금함에 있던 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그해 6~7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교회에 몰래 5차례 들어가 헌금함에 든 8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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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던 껌을 옷걸이에 붙여 교회 헌금함에서 수백만 원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과 8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교회 예배당에 침입해 헌금함에 있던 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철제 옷걸이를 일자로 펼쳐 씹던 껌을 다량으로 붙인 뒤, 이를 헌금함에 넣어 지폐를 붙게 해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해당 헌금함은 입구가 가늘고 좁아 손은 넣을 수 없는 형태이며, A씨는 길에서 주운 옷걸이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한 차례 범행에서 현금 400만원을 훔치는 데 성공하자 5일 뒤 다시 같은 교회를 찾아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 그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A씨를 추적해 의정부시 한 숙박업소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유사 수법 범행 과거에도 존재한편 A씨처럼 헌금을 절도한 유사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9월 인천지법 형사18단독(김동희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절도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B씨(58)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그해 6~7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교회에 몰래 5차례 들어가 헌금함에 든 8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그는 미리 준비해 간 옷걸이 끝에 껌을 붙인 다음 헌금함 투입구에 집어넣어 돈을 빼냈다. B씨는 2012년부터 절도나 절도미수 등으로 기소돼 5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에는 문 열린 교회만 골라 들어가 헌금 절도 행각을 벌였던 40대 남성이 구속된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주 지역 교회 7곳을 돌며 헌금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교회가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개방돼 있고 예배 시간을 제외하면 인적이 드문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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