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리거’ 린가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韓 생활 즐기고 있어요”

김희웅 2024. 3.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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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후반 린가드가 골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0/

제시 린가드(FC서울)가 홈 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린가드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전반 30분 피치를 밟았다. 린가드가 60분간 활약한 가운데,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2일 광주전 교체 투입을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는 안방 첫선을 준비했다. 그 덕에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 167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른 시간 투입된 린가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스루패스로 강상우에게 일대일 찬스를 제공하는 등 번뜩였다. 그러나 후반 말미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놓치는 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경기 전 린가드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홈팬들에게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0/

경기 후 린가드는 중계사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오늘 홈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전보다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상암은 린가드의 출전 덕에 매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한국 축구 팬들의 열정을 몸소 느낀 린가드는 “5만명이 넘는 팬들이 왔다고 들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꼈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5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계약을 마친 후 서울 이적 전까지 소속팀이 없었던 린가드는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그전보다 컨디션이 확실히 나아졌다. 프리 시즌부터 6~7경기 뛰었다. 앞으로 몇 경기 더 뛰면 폼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린가드가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0/

한국 생활에 만족감도 드러냈다. 린가드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중이다. 많은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의 바비큐를 포함한 음식, 문화, 사람들에게 적응하고 있다.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린가드는 자신을 보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구장을 돌며 인사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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