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벌어진 '전직 장관 추격전'... 결국 "이종섭 도망갔다"

이주연 2024. 3.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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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출국 저지'를 위해 공항에 진을 쳤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으며,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출국금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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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민주당 "윤석열,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 전면전 선포

[이주연, 권우성 기자]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참가자들이 이종섭 전 장관이 이미 출국장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2신 : 10일 오후 7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종섭 찾기'에 나섰지만 놓쳤다.

10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통과할 것으로 예측된 출국장 앞에서 진을 친 의원 및 민주당 관계자들은 결국 이 전 장관과 마주치지 못했다. 이날 오후 7시 10분께, 이 전 장관이 이미 출국장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의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공항 관계자를 통해 "이미 이 전 장관이 출국장을 지나 곧 비행기를 탈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출국장 앞을 지키고 섰던 민주당 관계자는 "이종섭이 도망갔다"면서 개탄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과 싸우기로 결정한 것 같다"며 "이 전 장관이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내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희가 이 자리를 지킨 5시 이전에 들어간 건지 편법을 이용해 특혜적으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그는 "오늘 또다시 법과 원칙 그리고 공정과 상식이 대한민국에서 허물어졌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 범죄 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교관 신분을 활용해서 범죄자를 도피시키고 수사를 방해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선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강력하게 경고한다,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행동이 수사를 지연시킬 수 있고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지만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내일부터 윤석열 정부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라며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따지고 직권남용과 수사 방행 관련된 자들은 형사고발하겠다. 외교부장관과 법무부장관 실무자들을 모두 포함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마지막으로 홍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피의자 해외 도피 관련해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탄핵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워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 범죄자들을 꼭 법정에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1신 : 10일 오후 6시 10분]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 출국 예정... 민주당 저지 나서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출국 저지'를 위해 공항에 진을 쳤다. 

이날 공항에 모인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이종섭 장관님 어딜 도망가십니까' 플래카드를 들고, 이 전 장관 찾기에 나섰다. 회견에 참석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기어코 오늘 해외로 도주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놀랐다"라며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갖고 있다면 호주 대사 임명을 취소할 줄 알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으며,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출국금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법무부는 8일 급작스레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했고, 이 대사는 이틀 후인 이날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호주 대사 해외 출국 강행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적 투쟁 실시"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의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서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을 오늘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명백하게 수사 방해이고 주요 피의자를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해외로 도피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자신들의 범죄 사실과 외압에 대한 논란을 차단하고 수사를 고의적으로 지연 방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오늘 해외 출국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만약 오늘 호주 대사 해외 출국을 강행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실시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 과정에 관여한 외교부장관과 외교부 관계자 그리고 법무부의 해외 출국 금지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부장관과 법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직권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전원 고발 조치하겠다"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해당 장관들에 대해서는 국회를 즉시 열어서 탄핵까지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총선 출마자, 조국혁신당 출마자, 해병대예비역전국연대 회원 등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두 곳의 게이트로 나눠서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오후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외압 범인도피, 범죄은폐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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