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새미래의 ‘기호 싸움’… 3번 노리지만 현역 추가확보 난항

박장군 2024. 3. 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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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다가올수록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투표용지 '기호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내 6석의 녹색정의당이 기호 3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각 4석을 가진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 추가 합류에 막판 기대를 걸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보다 의석수가 늘어나는 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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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경기도 화성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4·10 총선이 다가올수록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투표용지 ‘기호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내 6석의 녹색정의당이 기호 3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각 4석을 가진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 추가 합류에 막판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기준 현역 의원이 많은 순서대로 결정된다. 현재 의석수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156석), 국민의힘(114석)에 이어 녹색정의당이 3번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보다 의석수가 늘어나는 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합류한 홍영표·설훈 의원, 김종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낙천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서 1∼2명이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새로운미래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또는 불출마하는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 현역 교체율이 민주당보다 높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정당이 후보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 현역 의원 영입에 실패하면 결국 ‘기호 4번’을 놓고 추첨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의석의 정당이 둘 이상이면 직전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기호를 정하지만 신생정당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의석수 1석을 가진 조국혁신당과 자유통일당도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에는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이, 자유통일당에는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일 합류했다.

제3지대는 비례대표 기호를 놓고도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의석수 변동이 없다면 비례대표 ‘기호 6번’을 놓고 추첨하게 된다.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는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기호 3번 정당부터 표기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 역시 의석수대로 정해지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별도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유권자들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나란히 투표할 수 있도록 각각 기호 3번과 4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녹색정의당은 5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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