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나이 들면 증상 약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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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성인보다 아동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발병률은 소아가 약 5%, 성인은 약 2.5%로 절반 수준이다.
성인이 되면 점차 ADHD 증상이 나아지는 걸까? 노인이 되면 ADHD가 사라지는 걸까? 국내외 연구를 보면, 노인이 된다고 해도 ADHD 증상이 저절로 낫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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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젊은 성인과 ADHD 발병률 차이 없어
전 세계적으로 노인 ADHD에 대한 자료가 풍부한 건 아니나 ADHD 발병률은 젊은 사람과 노인의 차이가 거의 없다. 암스테르담에서 55~85세 인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8%는 ADHD 진단 기준에 부합했다. 확진할 정도는 아니나 의심할만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ADHD 발병률은 4.2%에 달했다.
성격장애는 40세를 기점으로 증상이 개선된다고 하지만 ADHD는 그렇지 않다. 노인이 되어도 ADHD 증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ADHD의 증상으로는 낮은 주의력, 산만함, 주변인과 자주 싸우는 등의 과잉 행동, 잦은 이직, 높은 충동성으로 인한 분노조절장애 등이 있다. 그 때문에 ADHD가 있는 노인은 또래 노인보다 자존감이 낮고, 충동 성향 때문에 화를 잘 내고, 실수가 잦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ADHD 노인은 일반 노인보다 이혼 또는 별거 상태가 많고, 가족들과의 네트워크가 취약하다"며 "또한 사회생활 참여 빈도가 낮고, 정서적으로 우울감과 외로움이 더 큰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외래진료에서 만나는 노인 환자들 역시 충동 성향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인과의 유대 관계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ADHD 노인 중에는 일반 노인보다 신체 에너지가 많아 더 활동적이며,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도가 높고, 호기심이 많아 여러 가지 주제나 활동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반건호 교수는 "어릴 때부터 ADHD 성향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한 노인 환자의 경우라면 자존감 저하 및 우울감 등이 누락돼 더 불행하게 느낄 수 있다"며 "반대로 ADHD의 에너지원이 유지되면 또래 노인보다 에너지와 열정이 넘쳐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전략이 개발돼 노년에는 나름대로 즐겁게 생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사람과 치료 치료법 다르지 않아
노인 ADHD 환자는 젊은 ADHD 환자와 증상 등에 큰 차이가 없다보니 치료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젊은 사람보다 신체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노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약물을 사용한다. 실제로 노인 ADHD 환자들은 대부분 우울, 수면장애, 알코올 의존 등의 동반질환이 있고, 젊은 성인에 비해 비만, 고혈압, 파킨슨병 등 질환이 더 많다.
반건호 교수는 "노인 ADHD 환자의 약물치료는 대사나 장기 기능을 고려해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증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ADHD 치료제는 대부분 65세까지만 보험이 적용된다"며 "실제 노인 ADHD 환자는 65세 이상인 경우도 많아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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