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벤치로 밀어내고 으스대는 다이어 “난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선수야”

김희웅 2024. 3.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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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독일 생활에 만족을 표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다이어와 인터뷰를 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생활을 돌아보고 뮌헨에서의 적응기를 들려줬다.

토트넘 주전 센터백이었던 다이어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중앙 수비수로서 필수 요소인 안정감이 매우 떨어졌다. 뜻밖에 센터백이 필요했던 뮌헨이 다이어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적이 성사됐다. 

뮌헨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1월부터 잠시 자리를 비웠고, 다이어가 기회를 받았다. 다이어는 차츰 뮌헨에 적응했고, 현재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사진=게티이미지

다이어는 “영국에서 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나는 유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나는 내가 무엇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알고 있다. 나보다 나를 비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국내보다 해외로 나왔을 때 더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재밌다. 독일과 구단에서 정말 인정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의 평가는 다소 박했다는 뉘앙스였다. 올 시즌 토트넘과 동행을 떠올린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6개월간 함께 일해서 정말 좋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 만약 내가 감독이 된다면, 아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과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에릭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임대생 신분으로 뮌헨에 입성한 다이어는 안정적인 활약으로 구단의 완전 영입을 끌어냈다. 다이어가 이적하지 않는 한, 그는 2025년 6월까지 뮌헨에서 뛰게 된다. 그는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토트넘에서 6개월 동안 나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건강을 유지했다. 하지만 터널 끝에 빛이 보이지 않았다.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프로답게 건강을 유지했고, 그것이 가장 뿌듯하다”며 웃었다.

뮌헨에 녹아든 다이어는 최근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을 꿰찼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마음을 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두 차례 힘든 홈 경기를 소화했고, 현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이어는 매우 명확하게 플레이하고 말을 많이 한다. 다이어는 조직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다”며 “다이어는 더 리흐트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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