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교회 가요”…오늘도 예배당 가는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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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마다 교회 가는 강아지가 있어 화제다.
슈나우저 잡종 개인 갑돌이는 주인 할머니 보다 앞장서서 교회에 출석하는 이야기가 알려졌다.
교회에 도착한 갑돌이는 재빨리 할머니 무릎에 앉았다.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갑돌이가 교회로 뛰어 들어갔다"면서 "그날 이후 주일마다 교회로 향한 게 벌써 5년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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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예배 드리는 기특한 반려견” 교인들 사랑 독차지
주일마다 교회 가는 강아지가 있어 화제다.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8일 소개된 ‘갑돌이’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슈나우저 잡종 개인 갑돌이는 주인 할머니 보다 앞장서서 교회에 출석하는 이야기가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의 한 쪽방촌에서 일흔이 넘은 이순덕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갑돌이. 10년 전 뇌졸중 판정을 받은 뒤 의사의 권유로 강아지를 키우게 된 할머니는 매일 4~5회 정도 강아지 산책에 나서면서 병세가 호전됐다고 한다.
방송에 나온 갑돌이는 주일 아침마다 이 할머니를 부르는 듯 짖는다. 할머니는 목줄을 챙긴다. 그러면서 “갑돌이가 교회에 가자고 말하고 있다”면서 갑돌이와 집을 나섰다. 늘 천천히 걷던 갑돌이가 흥분한 듯 뛰어서 향한 곳은 용산구에 있는 민족사랑교회(임호성 목사).
교회에 도착한 갑돌이는 재빨리 할머니 무릎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본 한 교인은 “갑돌이는 늘 사람보다 빨리 와서 자리를 지킨다”며 웃어 보였다. 예배가 시작되자 갑돌이는 짖지도 않고 얌전히 자리를 지켰다. 마치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보였다.
갑돌이는 어쩌다 교회에 출석하게 된 걸까.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갑돌이가 교회로 뛰어 들어갔다”면서 “그날 이후 주일마다 교회로 향한 게 벌써 5년째”라고 말했다. 비신자였던 할머니도 갑돌이 덕에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임호성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갑돌이가 예배와 설교, 찬양 시간 전부 얌전히 있는다”며 “그 모습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기특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할머니가 갑돌이를 정말 자식처럼 아낀다”며 “갑돌이도 같이 천국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 열심히 교회를 다니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갑돌이의 존재가 방해는 되지 않을까. 임 목사는 “전혀 방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이 갑돌이 덕에 행복해하고 있다”며 “갑돌이는 이곳 쪽방촌의 유명인사”라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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