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시민에게 물었더니…"절반이 원자력 발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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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20개국 시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는 비율이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래디언트 에너지 그룹이 지난해 10~11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0개국 시민 2만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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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응답자 82% "원자력 발전 계속 사용"
원전 가동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20개국 시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는 비율이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래디언트 에너지 그룹이 지난해 10~11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0개국 시민 2만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지 비율은 46%로, 반대(28%)보다 1.5배가량 높았다.
조사 대상 20개국 중 일본, 브라질, 스페인 3국을 제외한 17개국에서는 원전 지지 비율이 더 높았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원전 지지(29%)보다는 반대(40%)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61%), 러시아(60%), UAE(60%), 인도(57%)에서는 지지 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스웨덴(56%), 필리핀(52%), 프랑스(50%)에서도 지지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향후 원자력 발전 정책 방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원자력 발전을 계속 사용하자'는 응답자가 68%였다. 이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응답자(19%)보다 3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 질문에 한국 응답자들의 82%가 원자력 발전 사용 유지 정책 방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래디언트 그룹이 원전 가동국이거나 원전 가동 계획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한 20개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국은 각국 당 최소 1000명의 응답자를 확보해 연령, 성별, 지역에 따라 대표성을 갖도록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전 세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 에너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원전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특히 스웨덴 76%, 벨기에 74%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오던 국가의 대중이 높은 비율로 원전 사용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측은 "이는 탈원전 정책을 폐지하거나 보류하는 등 해당 국가들의 정책 동향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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