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포모 도졌나… 엔비디아 급락에도 시장은 AI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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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세계 각국에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챗GPT 등장을 계기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전 세계 증시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미국, 유럽, 일본 증시는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나만 투자 기회를 잃었다'고 느끼는 포모(FOMO·소외증후군) 현상이 번지며 AI 중심의 투자 열기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관련주들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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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세계 각국에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챗GPT 등장을 계기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전 세계 증시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미국, 유럽, 일본 증시는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나만 투자 기회를 잃었다’고 느끼는 포모(FOMO·소외증후군) 현상이 번지며 AI 중심의 투자 열기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5% 급락한 875.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974달러로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우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5월 말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앞서 내부 임원의 잇따른 자사주 매도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 고점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주가 하락을 AI 테마에 대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 하락이) 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월가에서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젠블랫증권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400달러까지 올려잡았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관련주들이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를 품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도 질세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일렉트론 등 AI 시장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돈이 흐르고 있다. 유럽권 대표격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등의 주도로 지난 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가 세계 각국의 증시를 달구며 계속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기존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최근 포모 심리까지 더해지며 새로운 투자자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쉬어가는 주말에도 가상화폐 시장은 AI 관련 코인들로 뜨겁게 달궈졌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대표적인 AI 코인 월드코인(WLD)은 10일 오전 9시 기준 1만68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1만원 수준에서 60% 이상 급등하며 거래량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싱귤래리티넷(AGIX)과 렌더(RNDR), 페치(FET) 등 다른 AI 코인도 주말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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