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석학 "10년내 인간 죽이는 로봇 등장"

박근아 2024. 3. 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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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의 석학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10년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며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닛케이는 "힌턴 교수가 AI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장기적인 위험성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의 경고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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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인공지능(AI) 분야의 석학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10년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며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 보는 이유에 대해 "AI에게 목표를 주면 인간에게 나쁜 방법을 해결책으로 찾아낼지도 모른다"며 "예를 들어 AI에게 기후변화를 막도록 지시하면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을 배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서 실행에 옮길 위험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다른 AI간에 경쟁하면서 데이터센터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생성형 AI의 기반인 거대 언어 모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농담을 이해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며 2022년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PaLM)에 의한 챗봇을 상대로 농담을 설명해달라고 했을 때 챗봇은 그 농담이 왜 재미있는지 모두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AI는 인간과 같은 감각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딥러닝 기술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토론토대 교수 시절 창업한 AI업체 'DNN리서치'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 소속으로 연구 활동을 계속하다가 작년 4월 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표를 냈다.

그는 이후 캐나다에 거주하며 AI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닛케이는 "힌턴 교수가 AI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장기적인 위험성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의 경고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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