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강한 압박으로 ‘제자’ 이민성 눌렀다…제주, 대전 꺾고 시즌 첫 승
김희웅 2024. 3. 10. 16:57
제주, 안방서 대전에 3-1 완승
유리 조나탄, PK 멀티 골 기록
충북청주·서울 이랜드는 2연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웃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진성욱이 1골을 추가하며 제주의 첫 승을 이끌었다. 대전은 호사가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게 호재였다. 제주는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렸고, 대전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사제 관계인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만남이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두 사령탑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했다. 당시 이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두 사령탑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 우승을 합작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한 수 지도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졌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대전을 옥죄었다. 제주는 대전의 선수들을 끌어내기 위해 후방 빌드업 속도를 조절하는 등 운용의 묘를 선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제주는 미드필더 이탈로와 최영준을 앞세워 이순민이 버티는 대전 중원을 압도했다. 대전은 좀체 제주의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제주의 중심에는 이탈로가 있다”면서 “대전은 역습에서 생각했던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지만, (지공 상황에서) 볼이 끊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연결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대전은 제주의 전방 압박에 롱볼로 대처하는 일이 잦았는데, 자주 소유권을 내줬다.
거듭 대전을 괴롭힌 제주는 전반 36분 아론의 핸드볼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가운데로 차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대전 이순민이 제주 한종무에게 반칙을 범했고,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유리 조나탄은 이번에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두 감독 모두 용병술이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후반 13분 한종무 대신 투입한 진성욱은 피치를 밟은 지 불과 6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 대전 역시 교체 투입된 호사가 후반 42분 추격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사와 레안드로가 거듭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열린 K리그2 경기에서는 충북청주FC가 천안시티FC를 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울 이랜드 역시 수원 삼성을 2-1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K리그2 강등 후 2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김희웅 기자
유리 조나탄, PK 멀티 골 기록
충북청주·서울 이랜드는 2연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웃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대전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진성욱이 1골을 추가하며 제주의 첫 승을 이끌었다. 대전은 호사가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게 호재였다. 제주는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렸고, 대전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사제 관계인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만남이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두 사령탑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했다. 당시 이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두 사령탑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 우승을 합작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한 수 지도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졌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대전을 옥죄었다. 제주는 대전의 선수들을 끌어내기 위해 후방 빌드업 속도를 조절하는 등 운용의 묘를 선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제주는 미드필더 이탈로와 최영준을 앞세워 이순민이 버티는 대전 중원을 압도했다. 대전은 좀체 제주의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제주의 중심에는 이탈로가 있다”면서 “대전은 역습에서 생각했던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지만, (지공 상황에서) 볼이 끊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연결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대전은 제주의 전방 압박에 롱볼로 대처하는 일이 잦았는데, 자주 소유권을 내줬다.
거듭 대전을 괴롭힌 제주는 전반 36분 아론의 핸드볼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가운데로 차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대전 이순민이 제주 한종무에게 반칙을 범했고,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유리 조나탄은 이번에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두 감독 모두 용병술이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후반 13분 한종무 대신 투입한 진성욱은 피치를 밟은 지 불과 6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 대전 역시 교체 투입된 호사가 후반 42분 추격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호사와 레안드로가 거듭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열린 K리그2 경기에서는 충북청주FC가 천안시티FC를 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울 이랜드 역시 수원 삼성을 2-1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K리그2 강등 후 2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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