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홈런 쾅쾅쾅!' 삼성, 황준서 등판한 한화 6-1 꺾고 시범경기 첫 승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장단 13안타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두드리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전날 2-6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삼성과 한화는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다.
# 삼성 선발 라인업
1.김현준(우익수) 2.김성윤(중견수) 3.구자욱(좌익수) 4.맥키넌(지명타자) 5.오재일(1루수) 6.전병우(3루수) 7.류지혁(2루수) 8.김재성(포수) 9.김영웅(유격수) P.이승민
# 한화 선발 라인업
1.최인호(좌익수) 2.페라자(중견수) 3.안치홍(1루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지명타자) 6.문현빈(2루수) 7.임종찬(우익수) 8.이도윤(유격수) 9.최재훈(포수) P.황준서
삼성이 황준서를 상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2회초 1사 후 전병우의 좌전 2루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김재성의 적시타로 전병우가 홈인, 1-0 리드를 가져왔다. 이때 2루까지 진루했던 류지혁이 도루로 3루를 밟았으나 김영웅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반면 한화는 이승민을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말 최인호와 페라자가 각각 1루수,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났다. 2회말에는 노시환이 중견수, 채은성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후 문현빈의 우전안타가 나왔으나 임종찬의 3루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3회말은 이도윤 1루수 땅볼, 최재훈 2루수 땅볼, 최인호 유격수 땅볼로 끝.
삼성은 4회초 선두 전병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투수가 장민재로 바뀐 뒤 류지혁의 좌익수 뜬공 후 김재성의 우전안타,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3루를 만들으나 김현준의 투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삼성 투수가 장필준, 이상민으로 바뀌고도 한화의 득점은 나지 않았고, 그 사이 삼성이 7회초 한 점을 더 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마운드에는 6회부터 등판한 김기중. 선두 김지찬이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도루실패로 아웃됐으나 김성윤이 유격수 내야안타 후 도루로 다시 기회를 살렸다. 이후 김헌곤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섰으나 맥키넌의 좌전안타에 김성윤이 홈인하며 2-0이 됐다.
그리고 9회초, 삼성이 한화 좌완 김범수를 상대로 홈런만 세 방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대타로 들어선 강민호가 김범수의 초구 146km/h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루수 실책으로 김헌곤이 출루한 1사 1루 상황, 김재혁은 김범수의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여기에 대타 이성규까지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연속 타자 홈런까지 만들었고,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9회말이 되어서야 간신히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선두 박상언이 우전안타로 출루, 이명기는 9구 승부 끝 볼넷을 얻었다. 이어 이진영의 뜬공에 주자가 한 베이스 씩 진루하며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인환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황영묵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박상언이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삼성 선발 이승민은 3⅓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장필준(1이닝), 이상민(1이닝), 이재익(1이닝), 양현(⅔이닝), 김태훈(1이닝)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고, 이승현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장단 13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3안타, 구자욱과 김재성이 멀티히트로 돋보였다. 대타 출전한 강민호와 김재혁, 이성규는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화는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가 팬들 앞 첫선을 보여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직구(35개) 최고 146km/h 구속을 기록했고, 커브(7개), 포크볼(15개)을 섞어 던져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이어 장민재와 김서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기중이 2⅔이닝을 1실점으로 소화한 뒤 한승주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범수의 ⅔이닝 4실점(3자책점) 후에는 또 다른 좌완 이충호가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처리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이닝마다 잘 막아주었다"면서도 "경기 후반 홈런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올렸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득점권 찬스를 살리는 부분에 대한 보완을 좀 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한 전병우는 "현재 타격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어제 경기도 결과가 안 좋았을 뿐 내용은 나쁘진 않았다. 오늘 경기 역시 준비한 대로 경기를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 타석 당시 앞에서 홈런이 연달아 나와서 욕심이 났던 것 같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웃으며 "팀 내 친한 선수들이 많아 빨리 적응하고 있다. 이적 후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잘 살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경기 개시 직후인 오후 1시 6분 1만2000석 매진을 달성, 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9일과 10일 당초 좌석은 내야까지만 오픈될 예정이었으나, 모든 좌석이 동이 나자 외야까지 오픈해 결국 전 좌석 매진을 작성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매진은 통산 네 번째로,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했던 지난 2015년에도 3월 7일과 8일 이틀 연속 매진을 달성한 바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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