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재 극장 원더골' 이랜드, 수원과 역사상 첫 맞대결 2-1 극장승!...개막 2연승 질주 [현장리뷰]

김정현 기자 2024. 3. 10. 16: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서울 이랜드가 수원삼성과의 역사상 첫 맞대결에서 극장 승리를 따내며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이랜드가 1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핸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조동재의 극장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날 9123명으로 이랜드 통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목동종합운동장에선 역사상 첫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전반과 후반 양팀 선수들의 충돌과 거친 파울로 경기 양상이 과열되면서 승격 후보 간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랜드는 2부로 내려온 수원과의 첫 맞대결에서 극장 골로 승리하며 짜릿한 홈 개막전 승리와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지난 2001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른 뒤, 23년 만의 목동 원정에서 패배했다. 당시 안양LG(현 FC서울)에게 패한 뒤, 목동에서 . 

이랜드는 부산 원정 개막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도 충남아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염기훈 감독 체제이자 K리그2 통산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두 팀은 수원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리그에서 역사상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수원은 지난 1995년 창단 이후 지난 1996년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와 목동에서 첫 경기를 치렀고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 2001년 7월 25일 '2001 포스코 K-리그' 안양 LG(현 FC서울)와의 슈퍼매치였다. 당시 수원이 0-1로 패했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수원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졌다고 하기엔 그렇다. 충분히 이랜드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기훈 감독과 작년 맞대결을 한 번 해서 졌다. 기억이 안 좋은데 오늘 어쩄든 저희도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 했다. 나도 예전 수원FC 시절 FC서울을 상대하듯 부담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기 떄문에 오늘 경기 잘 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목동을 처음 찾은 염 감독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잔디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것 같다. 분위기가 좋다"라며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이어 원정 팬들이 많이 찾아준 것에 대해 "팬분들은 지금 가까워서 많이 오신 것도 있지만 항상 멀어도 많이 오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항상 매진을 원정석을 매진을 시켜줬고 그 부분에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아마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팬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데 오늘 경기에서 팬분들의 지지를 받아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다 쏟아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했다.

이랜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윤보상 골키퍼를 비롯해 조동재, 김민규, 김오규, 이인재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피터, 오스마르가 지켰고 측면은 김영욱과 브루노 실바가 맡았다. 최전방에 장석훈, 이코바가 출격했다. 벤치에는 문정인, 차승현, 박창환, 정재용, 이동률, 변경준, 박정인이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장석환, 한호강, 박대원, 장호익이 수비를 구축한다. 중원은 김상준과 이종성이 지킨다. 2선은 전진우와 박상혁, 이상민, 최전방에 뮬리치가 출격한다. 벤치에는 조성훈, 백동규, 손호준, 유제호, 김현, 김주찬, 손석용이 준비한다. 

전반 초반 이랜드가 기세를 올렸다. 2분 만에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압박을 시도한 브루노가 박스 근처에서 넘어졌다. 박대원이 실수를 잘 커버하며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6분 경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뮬리치가 이를 오른발 슛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골포스트를 넘어가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수원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이랜드는 수비적으로  내려서면서 수원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랜드는 15분 만에 22세 이하 선수인 박정훈을 빼고 박정인을 넣어 정상적인 전력으로 끌어 올렸다.

수원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 하나를 잃었다. 전반 16분 경 박상혁이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에 눌려 부상을 당하면서 고통스러워 했다.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김주찬과 교체됐다. 

수원의 공격에는 마침표가 필요했다. 전반 29분 수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전진에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뮬리치가 간신히 슈팅까지 성공했지만, 윤보상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경 중반 이종성과 피터의 신경전이 발생하면서 양팀 선수들이 한데 모여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전반 내내 양팀은 특별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추가시간 4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이것도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전반 막판 수원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장호익의 롱스로인 이후 김상준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양팀은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 먼저 변화를 준 건 이랜드였다. 김 감독은 김영욱, 김민규를 빼고 정재용, 변경준을 넣었다.

이랜드가 결국 먼저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코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블락해 흘러 나왔다. 세컨 볼을 브루노 실바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도 후반 11분 박스 안에서 전진우가 오른발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윤보상의 품에 안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뮬리치를 향해 정재용이 거친 태클을 하면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경고를 줬다. 피터, 김영욱, 김민규에 이어 네 번쨰 경고였다. 

수원은 후반 18분 장석환, 이종성이 빠지고 유제호, 손호준이 들어 변화를 시도했다. 

실점 이후 수원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19분 박스 왼쪽에서 김주찬이 각이 없지만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7분 수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윤보상이 공중볼을 처리하다가 한호강과 부딪혔다. 이후 과정에서 골ㅇ이 골라인 안으로 들어갈 뻔 했지만, 오스마르가 이를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양팀 모두 재차 변화를 감행했다. 이랜드는 후반 27분 피터를 배고 박창환을 넣었다. 2분 뒤, 수원은 장호익과 뮬리치를 빼고 김현과 손석용을 넣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수원이 결국 공격 숫자를 늘린 효과를 봤다.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넘어 온 크로스를 전진우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왼발로 밀어 넣어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수원이 거세게 이랜드를 몰아 세웠지만, 이랜드의 수비벽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후반 48분 전진우의 슈팅이 상대 수비 팔에 맞았다고 수원에서 핸드볼 어필을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랜드가 후반 추가시간 48분 박스 왼쪽에서 조동재갸 멋진 중거리 슛으로 극장 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