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쾌투' 두산, 마운드 힘으로 키움 눌렀다...시범경기 2연승 [이천: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경기도 이천,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조화 속에 이틀 연속 승전보를 울렸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연승을 내달리고 기분 좋게 주말을 마감했다.
두산은 10일 경기도 이천의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 난타전 끝에 12-8 승리를 챙겼던 가운데 이날은 투수들의 피칭이 빛났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출격한 우완 이영하가 3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구위를 뽐냈다. 평균 145km, 최고 148km의 직구를 뿌리면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주무기 슬라이더와 조금씩 섞어 던진 스플리터도 날카로운 각도로 꺾이는 모습이었다.
이영하의 뒤를 이어 등판한 우완 영건 김동주도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경쟁 중인 두 선수가 나란히 제 몫을 해냈다.
두산 주전 중견수 정수빈은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장타를 생산했다. 뛰어난 타구질을 보여주면서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키움은 패하기는 했지만 5선발 후보 조영건의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호투, 돌아온 조상우의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 등은 긍정적이었다.
▲기선 제압한 두산, 이영하 쾌투+타선 집중력으로 리드 잡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좌익수)-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영하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키움은 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임지열(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김휘집(3루수)-송성문(1루수)-김동헌(포수)-주성원(좌익수)-이재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조영건이 이영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은 기분 좋게 게임을 출발했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1회초 1사 후 로니 도슨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임지열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1회말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대한의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대한이 2루수 뜬공, 라모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재환까지 평범한 내야 뜬공을 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키움 좌익수 주성원의 포구 실책을 틈 타 정수빈이 득점,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영하는 2회초 제구 난조 속에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김휘집에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송성문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냈다. 2사 후에도 김동헌에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2회말 추가 득점으로 이영하에게 힘을 실어줬다. 2사 후 박준영의 2루타와 키움 좌익수 주승원의 포구 실책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두산이 2-0으로 달아났다.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 힘겹게 추격 나선 키움
경기는 3회부터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키움 조영건, 두산 이영하가 나란히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빠른 속도로 게임이 진행됐다.
두산은 이영하의 뒤를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동주가 4, 5회초 키움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김동주의 공격적인 투구에 키움 타자들은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윤하는 1피안타 3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4, 5회말 두산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산은 4회말 무사 1루, 2사 1·2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끌려가던 키움은 6회초 만회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이재상, 박수종의 연속 안타, 1사 후 대타 임병욱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주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1로 따라붙었다.
▲리드 지켜낸 두산, 키움 저항 뿌리치고 승부에 마침표
두산은 7회말 추가 득점과 함께 도망갔다. 2사 1·3루에서 조수행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격차를 벌리면서 8, 9회 수비를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
두산은 박치국이 8회초 키움 타선에 1피안타 1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았다. 9회초에는 정철원이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사진=경기도 이천,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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