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만명 채용" 약속…삼성, 상반기 공채 시작

김형민 2024. 3.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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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미래 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점검했고 삼성 명장 간담회를 갖는 등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 명장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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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일 상반기 공채 실시
2022~2026년 8만명 신규 채용 계획
이재용 회장 '인재경영 철학'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

삼성은 미래 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오는 11~18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공채 지원자들은 지원서 접수 후 다음 달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시작으로 5월 면접, 건강검진을 받는 순서로 채용 절차를 밟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삼성은 1957년 우리 기업 중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이날까지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일자리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단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실행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경력직과 외국인 유학생을 병행해서 채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채용을 비롯한 인사제도에선 혁신을 추진해왔다. 삼성은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외부 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채용 외에도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 학과 교육, 진로/미래 설계, 글로벌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도 열고 있다. 사내 밴처 육성 프로그램'C랩(Creative Lab)'을 통해선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 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모두 이재용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른 행보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이 철학을 이어받아 삼성 내 조직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그는 올해 기술 인재 선점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을 점검했고 삼성 명장 간담회를 갖는 등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 명장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국내외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도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삼성SDI 사업장,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격려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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